제삼취미/교육이론

교양교육이 곧 직업 교육이다(The Liberal is the Vocational )

카리스χάρης 2026. 3. 26. 16:19

발제:

 

The Liberal is the Vocational  (By Marc Tessier-Lavigne, President of Stanford Univ., 2016)

 

Half a century ago, scientist and novelist C.P. Snow penned his famous essay deploring the growing chasm between what he called the Two Cultures: humanities and arts on one side, sciences and technology on the other. He worried that this division would impede solving the great problems confronting humanity. At the time, Snow was concerned about the second-class status of science.

(...)

There is mounting pressure for a vocational focus, and STEM fields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 – are promoted by politicians concerned about the economy and parents concerned for their children’s job prospects. In the face of this trend, we must reaffirm the importance and value of a broad or liberal education – liberal in the sense of “liberating the mind."

(...)

A broad-based education is not a luxury. It is the best preparation for a life of contribution and a career of change. In this sense, the liberal is the vocational.

(...)

Let us also help our students appreciate that not all learning need be applied to future jobs, and learning for its own sake is profoundly rewarding. 

(...)
We must further enrich students’ lives through beauty – in the arts, in poetry, in the elegance of a scientific theory, in their surroundings – and through acts of service, both of which generate their own transcendent rewards.

(...)

to assist them, we must ensure that we don't unwittingly drive them to focus in particular areas. Our curriculum must allow students interested in history or psychology or political science, and also interested in technical fields, to be able to experience both meaningfully - and vice versa. Otherwise, they risk limiting their potential.

(Intellectual capacity for the benefit of humanity.)

 

 


요약:

이상 '마크 테시에 라비뉴'가 총장 취임사의 일부를 살펴 보았다. 취임사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기 바란다.

 

직업 교육에 대한 그의 관점을 요약하자면,

그는, 

전통적으로 '리버럴 에듀케이션(Liberal Education, 자유 교육, 소양 교육)'은 지식 그 자체를 탐구하는 비실용적인 영역으로 간주되어 왔으며, 직무교육은 특정 기술을 배우는 실용적인 영역으로 구분되어 온것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는 이것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첫째, 마음을 해방시키는 교육(Liberating the Mind)으로써 소양 교육은 단순히 고전 읽기나 감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 사고, 도덕적 추론, 창의적 표현, 그리고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 '마음을 자유롭게 하는 것'에 기여함을 강조한다.

둘째, 이것이야 말로 미래사회에 요구되는 가장 강력한 직업 준비이다. 현대인은 평생 수많은 직업을 바꾸며 살아가야 한다. 특정 기술은 금방 도태되지만, 리버럴 교육을 통해 얻은 '학습하는 법'과 '다양한 관점을 통합하고 포용하는 능력'이야말로 50년 이상의 커리어를 버티게 해줄 가장 실질적인 직업 교육(Vocational)이다. 

 

엔지니어가 제품을 디자인 할 때 인문학적 통찰이 부족하다면, 또한 쉽게 자신의 성취에 도취되어 오만에 빠져있다면, 자신이 개발한 기술이 사회에 미칠 윤리적, 심리적 영향을 진지하게 살피기 어려워진다. 

대학은 단순히 능력있는 기술자를 육성하는 곳이 아니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을 조정하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시민을 길러내야 한다. 

 

 

테시에 라비뉴(2016)는 교육이 예술과 시, 그리고 '과학 이론의 우아함(elegance of a scientific theory)'에서 발견되는 아름다움을 통해 학생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미적 경험이 제공하는 '초월적 보상(transcendent rewards)'이 급변하는 시대에 가장 실질적인 직업적 역량이 된다고 보았다[1].

 

실증적 근거:

1. 2013년 AAC&U 고용주 조사 핵심 결과 (It takes more than a major:~)
당시 미국 내 기업 및 비영리 단체의 경영진(CEOs)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


- 전공보다 역량 (Skills over Majors): 고용주의 93%는 "지원자가 어떤 특정 전공을 했느냐보다, 비판적 사고, 명확한 의사소통,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답했다.

- 리버럴 에듀케이션의 가치: 고용주의 80%는 전공에 상관없이 모든 대학생이 리버럴 에듀케이션(인문, 예술, 과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 혁신 동력: 95%의 고용주는 "우리 회사는 도전적인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재를 원하며, 이는 곧 인문적 소양과 과학적 사고가 결합된 인재"라고 응답했다.

2. 왜 고용주들은 소양을 원하는가?
이 보고서가 시사하는 바는 명확하다. 기술적인 숙련도(Vocational skill)는 금방 변하지만, 리버럴 에듀케이션을 통해 길러진 '전이가능한 역량(Transferable Skills)'은 평생의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 정해진 매뉴얼이 없는 문제를 해결하는 힘.
- 윤리적 판단력: 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능력.
- 미적/감성적 통찰: 사용자 경험을 이해하고 제품에 '우아함'을 더하는 감각.

 

고용주들이 원하는 핵심 역량(AAC&U, 2013)은 단순한 지식의 양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와 통찰력이다. 

 

 

3. 2021년 AAC&U 보고서 (How College Contributes to Workforce Success)

이 조사는 팬데믹 이후 고용주들이 인적 역량을 어떻게 보는지 보여준다. 역시 소양 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 리버럴 에듀케이션의 필수성: 고용주의 절반 이상(약 60% 이상)이 대학 교육은 특정 직업 훈련이 아닌, 폭넓은 리버럴 에듀케이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 가장 가치 있는 역량 (Top 5):

  • 팀워크 능력 (92%가 중요하다고 응답)
  • 비판적 사고 (Critical Thinking)
  • 데이터 분석 및 해석
  • 실제 상황에 지식 적용 (Application of knowledge)
  • 디지털 리터러시 (Digital Literacy)

 

 재미있는 점은 준비도에 대한 인식 격차(The Gap)이다. 고용주의 93%가 '복잡한 문제 해결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지만, 실제 졸업생이 이 역량을 잘 갖췄다고 믿는 비율은 39%에 불과했다.




4. 2023~2024년 최신 동향(The Career-Ready Graduate)
가장 최신 조사에서는 '마음가짐(Mindsets)'과 'AI 대응력'이 강조되고 있다.

- 인간적 자질의 강조: 고용주의 75% 이상이 직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추동력/직업 윤리(Drive/Work ethic)', '주도성(Initiative)',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꼽았다.

- STEM과 Liberal의 공존: 고용주의 90%가 STEM 분야의 지식이 중요하다고 답함과 동시에, 80%는 인문/사회/예술 등 리버럴 아츠 지식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 AI 시대의 역량: 2024년 데이터에 따르면, 고용주들은 AI 기술 자체보다 'AI가 만든 결과를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윤리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

 

 

 


 

비평 :

교육은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영혼을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 우리는 특정 미적 취향에 권력이나 절대성을 부여하는 것을 지양하며, 그런 관점에서 예술을 포용적이고 실용적인 관점에서 이해한다면 우리는 다양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경험하며 살고 있다. 미술, 문학, 음악, 과학의 우아함까지 말이다.

 beauty와 service는 겉보기에는 달라보이지만, 우리를 결국 더 큰 가치로 연결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두가지 모두 초월적인 보상 및 기쁜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는 점에서 단순한 쾌감이나 쾌적감을 넘어서서 우리가 나 자신이라는 좁은 틀을 깨고 세상과 더 깊에 연결되는 경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마크는 현대 사회에서 직업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며 우리는 살아가지만, 그럴 수록 마음에 여유를 찾으며 소양을 쌓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다. 현대인들은 평생 여러번 직업을 바꾸며 혹은 여러 직업을 가지며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칫 쉽게 도태될 수도 있는 기술에 집중하기보다는 학습하는 방법, 다양한 관점에 유연하면서도 통합하여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더욱더 절실해 진다.

 

학생들은 다양한 학문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때, 비로소 자기 전공의 벽을 넘어 세상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테시에 라비뉴는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보편적 소양이 곧 가장 강력한 생존 기술"임을 강조하고자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불안한 미래에 생존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도구화 시키며 공학 및 과학적 탐구를 단순화 해버리는 학생들에게 그들의 삶을 누리라고 좀더 행복하라고 말해주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보편적 소양을 기르는 것은 개인의 인격적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나의 직업적 안정과 성취를 향해 가는 진정한 지름길임을 말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실천 사항들에 대한 고민 및 화두들 

> 토드 로즈 의 평균의 종말(2015)에서는 도덕적 판단능력, 질문하는 능력, 다양성, 차이 다름의 이해 및 유연성 등이 언급되고 있다. 

기타 융합적 사고, 문화적 민첩성, 협업능력, 수평적 리더십들도 미래 사회에 요구되는 핵심역량들이다. 

 

> 상상력 및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양분이 되는 경험들을 쌓아갈 필요가 있다. 고전 읽기, 글쓰기, 데이터 문해력, 예술, 봉사, 세상에 대한 진지한 관찰 등 다양한 활동들에 유연하고도 열린 경험을 쌓아가야 할 것이다.

 

책임감의 크기가 무대의 크기를 결정한다. <마윈 회장, 알리바바>

 

 

 

 

 

 

 

 

 

 

 

 


 

 

[1] 마크 테시에 라비뉴의 취임 연설문 전문

Tessier-Lavigne, M. (2016, October 21). The purposeful university: A place of unlimited potential [Inaugural address]. Stanford University. https://news.stanford.edu/stories/2016/10/prepared-text-inauguration-address-purposeful-university-stanford-president-marc-tessier-lavigne

 

Prepared text of inauguration address, “The Purposeful University,” by Stanford President Marc Tessier-Lavigne

Following is the text of “The Purposeful University: A Place of Unlimited Potential,” by Marc Tessier-Lavigne, as prepared for delivery at his inauguration as Stanford’s 11th president on Oct. 21, 2016.

news.stanford.edu

 

 

[2] Hart Research Associates. (2013). It takes more than a major: Employer priorities for college learning and student success. Liberal Education99(2),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