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5년 안데르센은 '빨간 구두'라는 잔혹 동화를 쓴다. 이 이야기는 성당에 검은 구두가 아닌 빨간 구두를 신고간 소녀가 춤을 멈추지 못해 고통 받는 이야기이고 결국 발을 자르고 나서야 춤을 멈출 수 있었다. 이것은 교회와 규범에 무조건 순종하고 참회해야만 구원받을 수 있다는 메세지로 결말을 맺는다. 이것은 동화속에만 일어날법한 상상일까? 그렇지 않다. 중세 유럽인들, 특히 독일 라인강 유역의 주민들은 그 이전부터 '성 비투스의 노여움을 사면 미친 듯이 춤을 추는 저주에 걸린다.'는 미신을 널리 믿고 있었다. 이런 미신이 현상 없이 생기진 않았을 것이다. 중세 유럽에는 온몸의 근육이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뒤틀리고 흔들리는 뇌신경계 질환 환자들이 존재했다. 현재 의학의 관점에서 이것은 무도병으로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