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동삼, 한용운, 조지훈 이야기
만주독립군을 통합하다 붙잡힌
만주의 호랑이
김동삼 장군
1937년 4월 13일
경성감옥(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
시절이 너무 무서워
아무도 찾아가지 않고
몇일째 방치되고 있던 시신을
버선발로 뛰어가 대성통곡으로
수습한 만해 한용운
그의 거처 심우장에서
장군의 마지막을 배웅하였다.
이천만 동포중
5일장 동안 조문객
겨우
스무명 남짓
나라는 이미 망했지만
조선의 혼마저
연기가 되어 버린 시대였다.
그 조문객 끄트머리에
담대히 앉아있던
17세 청년
'승무', '고풍의상'으로 알려진
청록파 시인의 한 사람이자
지조론
한국민족사의 조동탁
만해는 심우장에서 한 동지를 보내고
한 청년을 얻었다.
김동삼의 유언에 따라
유해를 한강에 뿌리며
두 사람은 서럽게 울었다.
한강을 바라보며
세상을 바라보며
비겁한 시대를 바라보며
또 울었다.
자학과도 같은 생활을
견디는 힘이 없이는
지조는 지켜지지 않는다.
[1] https://youtube.com/shorts/RlrbzIbr7ok?si=mygjJLD0MPL-bVRu (from 역사팩트만채널)
[2] 채가구역의 독립군 (안응칠, 우덕순, 조도선)
하얼빈 의거 전 큰절을 하며 서로를 배웅하다.
https://youtube.com/shorts/jB0yMLq0ndo?si=a1GLdstWFqLWnRXE
오늘도 아름다운 삶 한방울을 내 마음에 보탠다. 내 비록 이 역사에 기여한 바는 없지만 거룩한 선현들의 희생과 그 아름다운 삶에 감사와 존경을 보내며, 잠시나마 감히 내 마음에 아름다움을 묻혀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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