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자유칼럼

디자인의 쾌적감과 죄책감

카리스χάρης 2022. 9. 26. 23:23



회의 일정이 있어서 구리에 들렀는데,
가는 길에 보니 천호역 버스 정류장도 구리의 버스 정류장도 새단장이 되어 있었다.




자동문과 새로운 알림 시스템, 냉난방 공기청정 가능한 휴게형 대기 공간,
깔끔한 외형과 승객 편의 서비스 제공등이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우리는 이 많은 생활 편의를 위해서 또 쓰레기를 만들고 있구나.. 라는 반성을 해본다.

디자인은 생활편의는 환경 문제와는 독립적인 사건이라 치부하곤한다. 나도 이 사회도.

전문가들은 환경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회의를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다니고, 일회용 컵들을 써대고,
재생 에너지 및 대체에너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실험 수업에서는 플라스틱 교구나 테이프들을 마구 활용해 대겠지.

그리고 별도로 고민을 하고 별도의 해결책을 찾고 있겠지.
이 플라스틱은 괜찮은 플라스틱이야.
라는 한 마디에 더이상의 질문을 하지 않지.

오늘도 난
디자인, 미, 예술 그리고 환경의 모순적인 관계를 느끼며
저 단순한 정거장 디자인을 보고도 쾌적감과 모순적 딜레마를 동시에 느꼈다..
왠지 모르게 아팠다.
우리는 우리의 편의 도모와 환경보호간의 일종의 모순적 딜레마에서 벗어날수 없겠구나...







저녁에는 독서 모임이 있었다.
오늘의 주제
이기적 유전자




독서를 충실히 못해가서 책에 대해서는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
아쉽다.


평촌거리 밤거리의 화려함을 느끼며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토론, 논쟁
우리는 저마다의 신념과 한계를 가지고
토론하고, 상처받고 위로하고 안아준다.
나는
반복적인 일상의 루프안에서 헤매고 있는걸까?
성장해 가는걸까?




형형색색 화려한 밤의 색이다.
가을 바람 맞으며 마시는 맥주가 진리지
아 안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