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자유칼럼

school doesn't teach life

카리스χάρης 2023. 7. 7. 15:22


오늘의 린츠
화창하고 햇살은 따끔하고 공기는 차갑고 건조해




버스 정거장에 낙서 하나가 생겼더군  




얼마나 학교에 거부감이 있으면
이런 표어를 퍼뜨리고 싶었을까?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학교 교육의 많은 부분에 불만이 있다.


나에게 그런 불만은
사람답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만들어 지는거였다.
학생에게 상처주는 교사,
교사에게 상처주는 학생,
사회,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모든 힘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나에게 있어서 학교에 대한 불만은
이런 거더라.

수업권이 없는 교사,
교사들끼리의 권력관계,
자신들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을 이해하는 교사들 단체들,
폭력과 힘을 우상화하는 아이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수 없는 교육과정의 문제

이 모든 불편한 것들은 정치, 사회적인 것과 다 연결이 되어 있고 뿐만 아니라 조직, 집단 이해 관계, 개인들의 욕망 등과도 모두 연결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는 작은 사회의 모델이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이 복잡하고 불안정해 보이는 사회 속에
다양한 삶에 대한 정보들이 그래도 남아 있다.
학교에 절대 가치를 부여하던 시대는 끝났다.

학교에 공부하러 가나?
친구 만나러 가지...
밥 먹으러 가지...

내 조카들이 하던 말이다.

한국은 학교 교육에 불만이 있어도,
대안적 사교육이 많아서 개별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놀이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는 놀이 교육 학원을
스파르타 교육을 원하는 학생은 다이어트 집중관이 프로그램에 등록하듯이 자신에 맞는 교육 기관을 찾는다.


그런데
공교육이 사실상 교육의 전부인 나라의 상황에서는
학교교육에 만족하지 못했을 경우 개인적 무력감이 더 커질 것 같다.


"학교가 인생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
그러니까
학교에 너무 의지 하지 말고
학교를 잘 활용하는 인생을 살아야지...

한편 학교를 잘 활용하면,
그 속에서 삶을 배울 수도 있거든.

그렇게 불안정하고 불합리해 보이는 학교 처럼
우리 사회도
그렇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어떻게 돌아가더라.


저렇게 학교의 불완전함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학교는 독재를 행사할 수 없고
이러 저러 문제점들을 노출시키는 사회적 환경은 서로 함께 문제를 해결할 기회도 가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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