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멍때리기 하는 날
바람 쇠러 나갔다.
그문덴 가려고 했는데, 잘못 내렸다.
그냥 그런데로 거닐었다.
한적하더라.
작은 공원에 풀잎을 머리 땋듯 꾸며놓은 모습이 아기자기하네...
화분이 된 배...
동네 행사. 와인.
근처 낚시 하는 사람이 한둘 보이고, 사람이 전혀 안 보인다.
덕분에 멍때리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산책로를 걷다보면 놀이터도 보이고, 엄마랑 나와 도시락 까먹는 아이도 보였다.
좋네, 느릿느릿, 아무것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고요함.
충전 벤치가 보였다.
한국에만 보이는 줄 알았더니 삼년쯤 지나니 이제 유럽에도 이런게 보이기 시작한다.
가을 문턱의 계단
오르자.
계단은 오르는 거니까.
조심해 넘어지지 말고
희망의 노랑 아가씨
당신은 향기가 없네요.
수줍어 하지 말아요.
곱게 정갈하게 자신을 지켜내고 성장해주어 고마워요.
기다려.
나도 곧 활짝 필 테니까.
우리 같이 활짝 펴 있을 수 있을까?
그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어?
나는 나의 길을 너는 너의 길을 가야지.
그래도 우리는 서로 지켜봐 주니까,
같이 피지 못했어도 괜찮아.
나만의 속도로 완성을 향해 가는게 중요하지.
마트에 갔어. 무 발견 반갑다. 무.
다음에 오면 날이 좋을 때 오면 수상스키 해봐야겠어.
가격 엄청 저렴하네...
여러 국내 국제 정세로 마음이 아프다..
그냥 아파야 할때 아파하며, 회피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내련다.
내 화두에 집중 하고 정성을 다하면서,
균형있게 조화롭게
어울려 보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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