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집밖여행

Pleschinger See 호수 산책 [린츠]

카리스χάρης 2022. 4. 9. 02:42

Pleschinger See

Seeweg 11, 4040 Plesching

 

요기... .

 

 

산 밑에 약간 넓은 초원이 있고, 호수가 있다. 

사람들은 호수라 부르는데 이름은 어쩌서 see 다. 

 

JKU 근처에 있어서 도나우 강쪽으로 산책을 나가지 않고, 이쪽으로 산책을 나가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러다 보면,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있다. 

 

 

사람들이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고... 

 

응?

 

근데 왜? 

 

그 사람들이 나체로 수영을 한다네... 

 

산책을 해야하는데 그쪽으로 못 가겠다고... 

 

현지 애들은 왜? 그게 어때서? 이러고... 

 

여튼... 

 

추워서 잠잠했는데

이제 날이 풀리니 호수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나보다. 

 

나체로 수영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 본 외국인 학생들은 좀 충격을 입는다.

 

아니. 여기 애들도 다니고 말이야...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다니는데 공공질서를 해치는거 아닙니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네... 

음~~ 그래서... 충격까지는 아니고.. 약간 당황? 

 

 

이날은 비가왔고, 추웠고... 

다행히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없어서 촬영을 했다. 

 

 

그냥 걷다보면 주변에 밭과 농가가 있고, 

 

 

 

탁 트인 공간이 나타나고... 

 

 

 

좀 더 들어가면 호수가 있다. 

 

 

여름에는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족 단위로 많이 찾는단다. 

캠핑 시즌이 되면 시끌벅적 재미있을것 같다. 

근데 그때 나는 한국에 있을테니... 같이 즐기기는 글렀군. 

 

 

 

 

 

사람이 나타나도 오리가 신경도 안쓴다.

 

 

 

 

오리들아 안녕? 

 

 

 

 

 

와 예쁘다. 

고즈넉한 호수의 풍경이라니... 

 

여름에 시끄러워지기 전까지는 나름 고즈넉한 장소가 되겠지?

 

 

고니도 있네... 

실제로 보니 더 크네...

 

사실 실제로는 본 적은 몇번 있었지만,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은 없다. 

가까이서 보니 크게 느껴진다.

도망도 안간다.

 

 

 

 

 

호수 건너편에서 사람들이 수영을 즐긴다.

나체로 즐긴다. 

저쪽 하얀 건물에 사는 사람들이 내려와서 씻을겸 수영하나보다. ^^

호수 오른쪽 편에는 캠핑족을 위한 간이 숙소라던가 샤워시설이라던가... 이런게 있다. 

 

 

 

 

 

 

예전에 우즈벡에 갔을 때도 수상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하기 위해서 산으로 들어가길래, 의아해서 물어보니 산 속 큰 호수에 바다가 있다한다. 진짜 바다가 아니라, 큰 호수를 바다삼아 노는 거다. 

 

이렇게 내륙에 위치한 나라의 사람들은 바다에 갈 기회가 없거나, 바다로 가는게 큰 일이기 때문에

숲 한가운데 있는 큰 호수를 바다 느낌 살짝 나게 만들어서 즐기는 것 같다. 

 

여기도 작은 공간을 만들어서 거기에 모래를 채워넣고, 백사장 느낌 살짝 연출했다. 

꼬맹이들이 모래 놀이 하는 정도의 크기이다. 

 

그래도 이곳에 잔디에 반 걸치게 비치배드 놓고, 썬탠 즐기고, 발바닥은 모래 감촉을 느끼면서 쉬는 것도 나름 괜찮아 보인다.

여행이 큰 노동이 되면 안되니까... 

 

나무 옆 인조 모래사장이 보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