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집밖여행 86

유럽기차 플랫폼 위치 읽기

오늘도 몇 번을 다닌 길인데도 어리 버리 낑낑 학창 시절 별명이 띄엄 띄엄 있었는데, 생각을 온전히 꼼꼼히 잘 못하는 것 같다. 오전 기차에서 침대칸으로 가서 어리버리하고 있으니, 내가 답답했던지, 안내원?이 다시 안내해 줬다. 평소에도, 기차가 오면 일단 타기 편한 곳에서 탄 다음에 이등석으로 이동하곤 했다. 일등석으로 잘 못 탔어도, 일등석과 이등석 사이에 식당이 있으니까 식당을 통과하면 되고, 통과하기 싫으면 식당에서 뭔가 먹으면 되고 발길 닿는데로 내가 대기해야 할 곳에 대해서 큰 신경을 쓰지 않고 다녔는데, 오늘 갑자기 깨달음이 왔다. 아 저 번호가 그거였구나... 플랫폼 번호가 게시판에 차량 종류와 함께 표시 되던거였어. 기차를 갈아타야 하는데 앱에서 플랫폼 번호와 블럭 명 정보를 준다. 보통..

mining museum (Laden park)

채광업의 박물관 광부들의 삶이 고단해 보이는데 과거에 현지인들의 대부분, 가족 중 누군가는 광부였을 도시 오스트라바 자의던 타의던 농업중심에서 산업중심 사회로 바뀌어 가면서, 많은이들이 이 탄광업에 종사했던 흔적, 지하 광맥과 작업의 흔적들을 살펴보았다. 엘레베이터를 따라 내려가서 하루 작업을 시작하는데, 그날의 할당량을 끝내지 못한 사람은 지하에서 밤을 샜다한다. 집으로 못 돌아갔다고 한다. 어둡고 추운곳에서 고생했을 이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이런 모든 앞세대들의 피와땀의 결과를 우리는 누리고 있다. 나도 어떤식으로든 어떤 산업의 사슬 구조에서든 이들의 땀의 혜택을 받고 있을것이다. 레스토랑이 탄광업, 그리고 주변의 정서랑도 잘 어울리게 인테리어 되어 있고, 한쪽 벽에 걸려 있는 광부들의 그림..

마을 풍경(오스트라바)

시내에서 약 2키로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 약간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집들이 단정하고 지나침이 없으며 크지도 작지도 않고 적당하다. 깔끔하고 색도 다채롭다. 주택 단지안에 묘지도 있다. 가족 여럿이 한곳에 묻혀 있다. 사람들이 찾지않아 관리되지 않은 비석도 있으나 대체로 깔끔하다. 비석이 향하는 방향이 제각각이다. 동서 방향도 있고, 남북 방향도 있다. 아파드 단지도 주택가 한켠에 있다. 역시 다양한 색이다. 분리수거 함 상가 건물도 있는데 마트, 미장원, 맥주집, 카페 정도이다. 마트가 있는 건물이 관리소나 아파트 커뮤니티 기능을 한다. 게시판 및 택배 수거함이 보인다. 어디를 가도 학원은 잘 안보인다. 학교

오스트라바(체코) 마트 물가

페니맠트 기준 오스트라바 물가는 오스트리아보다 대 싸고, 우리 나라보다도 당연히 싸다. 특히, 고기와 우유, 치즈, 밀가루, 맥주가 싸다. 생필품 저렴이 세안 비누도 600원정도이다. 마을 주변 경관은 깔끔 하고 부유해 보이는데 물가는 저렴하다. 우리보다 수치로 드러나는 경제지표는 낮지만 생활은 여유가 있다. 현지 교사인 친구는 연봉이 40000유로란다. 이십대 후반 여자 교사이고 초등 고등부와, 대학 수업 조금, 몇개의 프로젝트, 약간의 사회 지원 활동을 한다. 그 친구는 하는 일이 많기는 해서 체코의 일반 교사에 비해 많이 버는 편이긴하지만 그 친구를 보면 체코의 생활이 꽤 안정적이고 어른답게 여유 있어 보인다. 부모님과 남친, 남친 가족, 친구들 챙기기, 어려운 이웃 챙기기에 부지런하다. 헤어 스타..

Mozart grave in st Marx cemetery

1791년 모짜르트 사망후 무연고자 묘지에 묻혔데. 그리고 나중에 모짜르트의 묘석을 만들고 싶었으나 너무 늦어서 모짜르트 바디가 무엇인지는 알수 없었데. 망우리에 묻힌 우리 유관순 언니에 대한 미안함과 모짜르트가 겹친다. 나중에 여기 맑스 추모공원으로 옮겼데. 이곳에는 모짜르트의 바디는 없지만, 어딘가 모짜르트의 영혼이 쉴 곳이 있다면 여기와서 쉬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네. 모짜르트가 묻힌 곳을 방문하고 싶었는데, 시신이 어디 있는지도 알수 없는 상황이라니 정말 안타깝다. 레퀴엠 분위기로 만들지 않고 어린 천사와 함께 잠든것 처럼 포근하게 만든 비석이 마음에 든다. 이렇게라도 모짜르트를 위로하는 듯해서. 그곳에서는 더이상 무겁고 힘들지 않게 살기를

프라하 [prague] 산책

예전에 왔었는데 왜 이리 낯선 것이냐? 참 많이도 변했네. 마치 처음 온거 같네. 천문 시계탑이 아니었으면 그때의 느낌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을 뻔 했다. 카프카의 흔적을 찾아 걸어봤던 골목길도 그 느낌이 없더라. 그때도 8월에 방문했었었는데, 날씨조차 다른 느낌이다. 어떤 그리움 같은게 있었던거 같은데 그것을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는 기분이었다. 비가 왔다. 그냥 걸었다. 쇼핑몰도 큰 것들이 생겼더라. 재미있는 전시도 더 많아졌는데 그때의 그 아기자기한 느낌은 없어졌네 거히 이십년전이었으니 그럴만도 하지... 예전에 걸었던 거리가 사라졌다. 내 마음 속의 거리가 사라졌다. 다리에 자주 보였던 퍼포먼스나 인형극이나 연주도 그때 느낌이 아니네. 내가 변했을까? 이곳이 변했을까? 프라하는 나에게 카프카, 얀 샤..

Berlin 풍경 이모저모

이번주 베를린 산책 하다. 도착한날 블루문이 떴다. 숙소 들어가기전 맥주 한병 사서 달 감상했다. 감사하다. 1) 자전거 차선 사이에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더라.. 오스트리아는 자전거 도로가 인도에 있는데 여긴 도로에 있네 공원 한켠에 자전거 뉘여놓고 쉬는 사람들 자주 목격된다. 2) Bahnhof Potzdamer platz 껌은 왜 붙인건지 모르겠는데 이런 껌들이 그래비티와 또 나름 어울리네. 3) Wagner 딴딴따단~~~신부입장곡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바그너... 독일을 대표하는 그리고 히틀러가 사랑한 예술가이자 유대인을 혐오한 예술가인데 엄마는 유대인이었다함. 4) Mendelssohn Bartoly park 빠바바바암.. ~~~~ 빠암 빠암 바 밤빰빰빠아 바암 바바암 바바암.. 신랑 신부 퇴장곡..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풍경

브라티슬라바의 옛 이름은 Pressburg !!! 헝가리에 속했던 시절의 이름이란다... 그래서 브라티슬라바와 관련한 역사나 기록을 찾으려면 Pressburg로 검색이 되어 나올거다. 나에게 이 도시는 그냥 친구네 동네 도시에 대한 정보라고는 빈에서 가까운 슬로바키아의 수도라는 정도 심지어 내 친구도 삼십년이상을 살았다는 데도 자기네 도시에 대해서 몰라. 그냥 지루한 도시라고만 함. ^^ 대충 둘러보았을때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 건축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궁금하여. 보이는 건물마다 혹은 조각마다 여기는 어떤 곳이야? 저건 뭐야? 친구에게 물어봐도 모른단다. 하긴 우리도 그렇지뭐. 흠 그래서 그냥 우리도 마실다니듯 돌아다녔다. 깨끗한 도시인데도 화려함이 없어서 심심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나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