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집밖여행

프라하 [prague] 산책

카리스χάρης 2023. 9. 6. 03:49


예전에 왔었는데
왜 이리 낯선 것이냐? 참 많이도 변했네.

마치 처음 온거 같네.

천문 시계탑이 아니었으면 그때의 느낌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을 뻔 했다.

카프카의 흔적을 찾아 걸어봤던 골목길도 그 느낌이 없더라.
그때도 8월에 방문했었었는데, 날씨조차 다른 느낌이다.


어떤 그리움 같은게 있었던거 같은데
그것을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는 기분이었다.

비가 왔다.
그냥 걸었다.
쇼핑몰도 큰 것들이 생겼더라.

재미있는 전시도 더 많아졌는데
그때의 그 아기자기한 느낌은 없어졌네
거히 이십년전이었으니 그럴만도 하지...

예전에 걸었던 거리가 사라졌다.
내 마음 속의 거리가 사라졌다.

다리에 자주 보였던 퍼포먼스나 인형극이나 연주도 그때 느낌이 아니네.
내가 변했을까?
이곳이 변했을까?

프라하는 나에게 카프카, 얀 샤우덱, 모짜르트의 도시.

음악회 갔다가 기대보다 너무 재미있고 수준이 높았어서 엄청 감동 받았던 기억.
음악회 후 강변에 앉아서 느꼈던
바람 느낌이 여전히 남아 있는데,
오리나 고니 등을 보며 그때 저녁 색깔이
아직도 내 기억에 남아있는데
못 찾겠다. 그때 그느낌...


그래도 볼거리는 훨씬 많아졌더라.

전시도 엄청 많더라.

까꿍



양손의 손가락을 별과 십자가에 가져다 대고 기도하세요


















'일상잡담 > 집밖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스트라바(체코) 마트 물가  (0) 2024.03.12
Mozart grave in st Marx cemetery  (0) 2023.09.17
Berlin 풍경 이모저모  (0) 2023.09.02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풍경  (0) 2023.07.10
포르투갈 음식  (0)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