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일상산책 69

강아지가 방에 들어오는 꿈

요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한참 안꾸나 싶더니만, 이틀동안 같은 꿈을 꿨다. 내 방에 왠 강아지가 들어왔다. 검정색과 갈색이 섞인 윤기나는 털, 사랑받고 자란 강아지, 헤맑은 밝음 성격으로 보인다. 보니까 청소 이모의 강아지인데, (오스트리아는 가끔 근로자들이 애완견과 같이 출근해서 같이 일함. 예전에도 강아지랑 같이 출근해서 청소하는 언니 있었음. 강아지들 줄은 당연히 안묶여 있음. 이 곳 강아지 혹은 엄청 큰 30kg정도 되 보이는 개도 끈 없이 뛰어 다니는데, 개들이 사납지 않음. 공식적으로는 당연히 공공 장소에서 끈 묶어놔야 하고, 입마개도 해야 되는데, 안지키는 사람 많음. 그 사람들에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도 못 봤음.) 어쨌든 꿈에서는 오늘이 바로 우리 층 청소이모가 강아지를 데리고 ..

흰떡 먹는꿈

꿈꿨다. 어떤 소녀가 접시? 에 흰 떡볶이 떡이랑 흰 빵인가? 암튼 두가지 음식 중에 고르라 했는데, 하나는 동그란 모양, 하나는 길쭉한 모양 떡볶이 떡으로골라 먹었다 쫄깃쫄깃 맛있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했는데 기억이 안나. 뭔가는 포기하라고 한거같아. 집착과 미련을 버리라는 의미로 받아 들이겠어. 검색을 했는데, 취업, 업무성괘 사업성취,쾌유의 의미래

Landek park

우리 나라 포항제철소 같은 곳인데 한때 유럽을 대표하는 제철소였다고 한다. 체코의 근대화를 대표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유럽 차원에서 봐도 의미가 있는 장소라고 한다. Coal mining at Landek began as early as 1789, probably the first in the region, and continued until 1991. After the termination of mining, the area was preserved and transformed into the largest mining museum in the country. (https://www.visitostrava.eu/en/discover-ostrava/top-10/8047-landek-park.html#:..

Ostrava city hall Obsevatory

시청 전망대 나들이 오스트라바 체감 온도는 측정 온도보다 더 떨어지는 것 같다. 오늘도 엄청 추웠다. 특히 꼭대기는 바람까지 어마어마하다. 오스트라비체 강? 개천?을 잠깐 산책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오리에게 먹이를 주며 토요일을 즐기고 있다. 다리 아래 설치된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저렇게 매달아 놓을 수도 있구나. 바람에 흔들이는 조형물이 보기만 해도 자유로워 보인다. 시청 입구에도 조각상이 있다. 이 조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성별도 모호하고 연령도 모호하다. 얼굴은 젊은 여성 같으면서도, 몸은 남자 같으면서도, 금방 탈피한 인간 같으면서, 동시에 노인 같다. 그러면서도 역동적 힘이 느껴진다. 팔은 해체 되었다 합체 되었으며, 오른쪽 팔이 있어야 할것 같은 자리에는 날개인지 망토인지 깃발인..

5도는 추울수도 따뜻할수도

3월이라는 봄 감성때문에 현실 온도 5를 부정한다. 반팔에, 얇은 후디에, 아쉬워서 하나 더 챙겨입은 봄 아웃도어 자켓, 이거라도 없었으면 어쩔뻔? 그나마 봄 포인트 자주색 레깅스... 오전 수업 마치고 가볍게 콩콩 산책 나왔다가 춥다고 덜덜 안되겠다. 밖은 위험해. 카페로 궈궈. 따뜻한 아메리카노 달콤한 케잌 흠~~~ 달다. 맛있다. 따뜻하다. 봄인데 왜 춥지? 하면서. 슬슬 해가 더 올라오길 기다린다. 매해 반복인데 학습이 안되. 꽃샘 추위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닌데 말이지. 봄은봄 아무리 추워도, 두꺼운 옷에는 손이 안가지. 봄이거든. 잠시 마을에 해가 깃든다.

오스트라바 도착

오스트라바 한달 살이 출발 많은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 기차 안에서 부지런 떨며 뭔가를 하던 젊은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면을 살피고 분주함을 비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다섯시간의 기차 여행이 삼십분처럼 짧게 느껴진다. 어느새 부터 이런 멍때리기에 익숙해져서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지나간다. 자는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안하는데 시간이 훌쩍 지난다. 무아의 휴식을 하며 기차 여행을 하고 오스트라바에 도착했다. 한 정거장 일찍 내렸다. 기차가 연착 됐는데 시간을 잘못 확인한 결과이고 체코어를 모른 결과이고 역에서 잠시 쉬고 숙소 차편을 검색했더니 이상하게 멀다. 아차 대합실에 있는 여행객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나 잘못 내린거 맞지? 서로 웃으며 잘못 내린거 확인 도움을 받고 매표소 가서 상..

그리운 비빔면 먹다

난 외국 생활중 김치나 밥은 별로 생각 나지 않는데, 가끔 생각 나는건 비빔면이다. 이번에 아예 소스채 사서 해먹기로 했다. 근데 별로다. 너무 달아. 내 입맛이 변했나보다. 이럴수가... 너무 달더라고... 향수 달래는 데 실패. 외국 친구들이 한국 음식들이 너무 달다고 하곤 했다. 여기 린츠에도 한식 집이 있는데, 엄청 맛있다고 여기 친구들이 나를 데려가 줬었었다. 근데, 내 입맛에는 짜기만 했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한국이 더 맛있어. 여기는 제 맛이 안나네 했었다. 그래도 한국 맛이랑 비슷해서 좋다. 맛있다. 하면서 먹었었다. 그 친구들에게도 다음에 한국 오면 진짜 맛을 경험할 수 있을거야 말해줬었는데, 그때 나는 잘못 된 판단을 했었을 수도 있겠다. 내 입맛을 쉽게 일반화 한 오류... 달지..

board game night

이번에는 친구 집들이겸 보드게임 모임을 했다. 여러 우여 곡절이 있었지만 어찌어찌해서 새로 집 구하고 가구 들이고 젊은 여성 직딩들의 아기자기한 집이 갖춰졌다. 나는 집꾸미기에 도움이 되는 프린팅 디자인을 챙겨갖다. 흰색 위주 인테리어라서 한국적 모던하우스 느낌이었다. 밝고 깨끗한 분위기 좋았다. *** 보드게임은 네가지 게임을 했다. 매번 게임들이 바뀐다. 게임 모으기 취미를 가진 친구 덕분이다. 한국에서는 별로 재미없던 것도 희안하게 여기선 재밌게 느껴진다. 다양한 이야기거리도 함께 즐기기 때문인 듯하다. *** 먹거리들은 맥주는 두박스나 있었는데 세 캔만 소비 됐고, 오늘의 간식 김구운 게 엄청 인기 있더라고 김을 한 백장 구워갔는는데 모두 소비됐다. 여기 김이 비싸기도 하고(열장에 5유로)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