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일상산책

그리운 비빔면 먹다

카리스χάρης 2024. 3. 5. 20:31


난 외국 생활중 김치나 밥은 별로 생각 나지 않는데,
가끔 생각 나는건 비빔면이다.

이번에 아예 소스채 사서 해먹기로 했다.



근데
별로다.
너무 달아.

내 입맛이 변했나보다.
이럴수가... 너무 달더라고...
향수 달래는 데 실패.


외국 친구들이 한국 음식들이 너무 달다고 하곤 했다.
여기 린츠에도 한식 집이 있는데, 엄청 맛있다고 여기 친구들이 나를 데려가 줬었었다.

근데, 내 입맛에는 짜기만 했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한국이 더 맛있어.
여기는 제 맛이 안나네 했었다.
그래도 한국 맛이랑 비슷해서 좋다. 맛있다. 하면서 먹었었다.
그 친구들에게도 다음에
한국 오면 진짜 맛을 경험할 수 있을거야
말해줬었는데,

그때 나는 잘못 된 판단을 했었을 수도 있겠다.
내 입맛을 쉽게 일반화 한 오류...

달지 않고 짜기만 하게 느껴졌더 불고기가
현지인의 입맛에 맛게 조절 된 한식이었던 것이다, 맛없는 한식이 아니었던 거다.


이제 나도 단 음식이 매우 부담스럽다.


너무 달다.
설탕맛 비빔면이다.

우리 전통 한국의 맛은 무엇일까?

우리식 입맛과 취향이 상업적 맛에 가려져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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