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일상산책 76

Landek park

우리 나라 포항제철소 같은 곳인데 한때 유럽을 대표하는 제철소였다고 한다. 체코의 근대화를 대표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유럽 차원에서 봐도 의미가 있는 장소라고 한다. Coal mining at Landek began as early as 1789, probably the first in the region, and continued until 1991. After the termination of mining, the area was preserved and transformed into the largest mining museum in the country. (https://www.visitostrava.eu/en/discover-ostrava/top-10/8047-landek-park.html#:..

Ostrava city hall Obsevatory

시청 전망대 나들이 오스트라바 체감 온도는 측정 온도보다 더 떨어지는 것 같다. 오늘도 엄청 추웠다. 특히 꼭대기는 바람까지 어마어마하다. 오스트라비체 강? 개천?을 잠깐 산책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오리에게 먹이를 주며 토요일을 즐기고 있다. 다리 아래 설치된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저렇게 매달아 놓을 수도 있구나. 바람에 흔들이는 조형물이 보기만 해도 자유로워 보인다. 시청 입구에도 조각상이 있다. 이 조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성별도 모호하고 연령도 모호하다. 얼굴은 젊은 여성 같으면서도, 몸은 남자 같으면서도, 금방 탈피한 인간 같으면서, 동시에 노인 같다. 그러면서도 역동적 힘이 느껴진다. 팔은 해체 되었다 합체 되었으며, 오른쪽 팔이 있어야 할것 같은 자리에는 날개인지 망토인지 깃발인..

5도는 추울수도 따뜻할수도

3월이라는 봄 감성때문에 현실 온도 5를 부정한다. 반팔에, 얇은 후디에, 아쉬워서 하나 더 챙겨입은 봄 아웃도어 자켓, 이거라도 없었으면 어쩔뻔? 그나마 봄 포인트 자주색 레깅스... 오전 수업 마치고 가볍게 콩콩 산책 나왔다가 춥다고 덜덜 안되겠다. 밖은 위험해. 카페로 궈궈. 따뜻한 아메리카노 달콤한 케잌 흠~~~ 달다. 맛있다. 따뜻하다. 봄인데 왜 춥지? 하면서. 슬슬 해가 더 올라오길 기다린다. 매해 반복인데 학습이 안되. 꽃샘 추위가 괜히 있는 말이 아닌데 말이지. 봄은봄 아무리 추워도, 두꺼운 옷에는 손이 안가지. 봄이거든. 잠시 마을에 해가 깃든다.

오스트라바 도착

오스트라바 한달 살이 출발 많은 경험을 쌓기를 바란다. 기차 안에서 부지런 떨며 뭔가를 하던 젊은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내면을 살피고 분주함을 비우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다섯시간의 기차 여행이 삼십분처럼 짧게 느껴진다. 어느새 부터 이런 멍때리기에 익숙해져서 그 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게 지나간다. 자는 것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안하는데 시간이 훌쩍 지난다. 무아의 휴식을 하며 기차 여행을 하고 오스트라바에 도착했다. 한 정거장 일찍 내렸다. 기차가 연착 됐는데 시간을 잘못 확인한 결과이고 체코어를 모른 결과이고 역에서 잠시 쉬고 숙소 차편을 검색했더니 이상하게 멀다. 아차 대합실에 있는 여행객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 나 잘못 내린거 맞지? 서로 웃으며 잘못 내린거 확인 도움을 받고 매표소 가서 상..

그리운 비빔면 먹다

난 외국 생활중 김치나 밥은 별로 생각 나지 않는데, 가끔 생각 나는건 비빔면이다. 이번에 아예 소스채 사서 해먹기로 했다. 근데 별로다. 너무 달아. 내 입맛이 변했나보다. 이럴수가... 너무 달더라고... 향수 달래는 데 실패. 외국 친구들이 한국 음식들이 너무 달다고 하곤 했다. 여기 린츠에도 한식 집이 있는데, 엄청 맛있다고 여기 친구들이 나를 데려가 줬었었다. 근데, 내 입맛에는 짜기만 했었다. 그래서 그 친구들에게 한국이 더 맛있어. 여기는 제 맛이 안나네 했었다. 그래도 한국 맛이랑 비슷해서 좋다. 맛있다. 하면서 먹었었다. 그 친구들에게도 다음에 한국 오면 진짜 맛을 경험할 수 있을거야 말해줬었는데, 그때 나는 잘못 된 판단을 했었을 수도 있겠다. 내 입맛을 쉽게 일반화 한 오류... 달지..

board game night

이번에는 친구 집들이겸 보드게임 모임을 했다. 여러 우여 곡절이 있었지만 어찌어찌해서 새로 집 구하고 가구 들이고 젊은 여성 직딩들의 아기자기한 집이 갖춰졌다. 나는 집꾸미기에 도움이 되는 프린팅 디자인을 챙겨갖다. 흰색 위주 인테리어라서 한국적 모던하우스 느낌이었다. 밝고 깨끗한 분위기 좋았다. *** 보드게임은 네가지 게임을 했다. 매번 게임들이 바뀐다. 게임 모으기 취미를 가진 친구 덕분이다. 한국에서는 별로 재미없던 것도 희안하게 여기선 재밌게 느껴진다. 다양한 이야기거리도 함께 즐기기 때문인 듯하다. *** 먹거리들은 맥주는 두박스나 있었는데 세 캔만 소비 됐고, 오늘의 간식 김구운 게 엄청 인기 있더라고 김을 한 백장 구워갔는는데 모두 소비됐다. 여기 김이 비싸기도 하고(열장에 5유로) 다양한..

갑자기 폭우 in Linz

26 Aug 2023 여느때처럼 트램에서 일찍 내려서 걸어가는데 구름이 무겁게 가라 앉아 있는 모습이 장관이어서 사진을 찍었다. 강변에는 심지어 수영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런데 https://youtu.be/pL2DLiTCmcg?si=ZM43QBgk0g3qDQs7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다리위를 막 건너기 시작했는데 엄청나게 쏟아진다. 비가 옆으로 오고 바람이 너무 세서 걸을 수가 없었다. 서 있을 수도 없었다. 결국 쭈그려 앉아 엉금 엉금 기어 갔다. 다리 난간을 잡고 기어 갔다. 와 오늘은 걷기 나쁜날. 한 백시간은 걸린것 같았다. 다리 건너는데 강물도 다리위로 튀어 오르니 무서운 상상까지 시작되고, 빗물 강물이 따갑게 귓구멍을 파고드는데 이런 아픔쯤은 문제가 안된다. 어서 빨리 여기를 벗어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