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잡담/영화라마

내일을 위한 시간

카리스χάρης 2016. 1. 15. 00:16


영화의 설정은 단순하다. 

주인공은 산드라...

그녀는 갑자기 해고 통지를 받는데 동료들을 설득하면 복직할 수 있다.

회사는 그녀가 휴직한 동안 16명의 직원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한명을 잘라야 하고 그녀가 선택된다. 


이 영화는 복직하기위해서 동료들을 설득하는 이틀간의 여정으로 구성되었다.

동료들은 추가 업무에 대한 천유로(150만원)의 보너스를 받을 것인가? 산드라를 복직시킬것인가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다. 


넉넉하지 않은 동료들 중에는 보너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산드라의 복직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
이 과정이 의외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나라면 어땠을까?
산드라의 상황에서? 아마 그냥 억울해하고 받아들이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섰을 것이다.
저렇게 노력하는 것이 처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대단했다.
영화의 말미는 결국 복직이 되지 않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산드라는 그것을 행복하게 받아들인다.
이번에는 실직이 그녀의 선택이 되기도 했거니와 그것이 동료를 위한 것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사장은 계약직의 계약이 완료되면 그때부터 일하라고 권유했으나 그녀가 그것을 거부한다. 

남편과의 통화에서 나 행복해 라고 말한다.

그녀가 복직을 위해 보낸 이틀간의 시간은 

비록 복직에는 실패했지만 헛된 노력은 아니었다.
그녀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다른 동료들도 빡빡한 현실을 살아내고 있었으며, 많은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그래서 더 다그치거나 요구할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동료애도 발견한다.
함께 일하고 있던 상황에는 느낄수 없었던 것이다. 


>>>우리 내면의 소속감, 안정의 욕구에 대하여
그녀는 휴직을 했었다. 두달간...그 기간은 일을 하지 않지만 직장에대한 소속감을 가질수 있다. 그러나 실직의 경우는 다르다. 소속을 잃게 된다. 
이러한 소속감의 단절은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외롭게 한다. 인간의 욕구중에는 소속과 안정의 욕구가 있지 않던가...


그리고 안느...
안느 역시 소속감의 문제로부터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갖게 된다.
그녀는 결국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산드라의 편을 든다.
안느도 처음에는 생계때문에 산드라의 편을 못들었다. 그러나 산드라를 위해 남편을 설득하기 위한 논쟁을 하던중 자신 역시 안정된 관계와 소속을 갈구한 다는 것을 발견했을 것이다. 이것은 그녀에게 주체 획복의 경험이다... 그래서 더 산드라에게 공감할수 있지 않았을까? 

안느는 산드라를 찾아가 너에게 투표할께 라고 말한다. 

산드라의 집에서 묶기로 하고 산드라 부부와 함께 차안에서 락을 듣는다. 글로리오스...  이순간 그들은 특별한 동질감과 연대를 느낀다. 

산드라는 아마 이순간... 

많은 불안을 떨쳐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새로 발견한 연대로 인하여...


안느가 그건 나를 위한 선택이라고 한 부분이 좋았다. 타인을 위한 선택이 나를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



Two Days, one Night, 2014
12세이상 | 95분
감독 :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 마리옹 꼬띠아르, 파브리지오 롱지온, 크리스텔 코닐, 올리비에 구르메



'일상잡담 > 영화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고싶은 영화  (0) 2016.01.21
사랑의 추억 under the sand  (0) 2016.01.20
윈드토커  (0) 2016.01.11
꾸뻬씨의 행복여행  (0) 2016.01.11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0) 20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