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교육이 방송을 타고 한때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그덕에 우리는 번역된 핀란드 교과서도 쉽게 서점에서 구할 수 있다.
핀란드 교과서의 좋은 점으로 내가 가장 먼저 꼽고 싶은 것은 자기 결정능력을 길러주기 위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자기결정권...
이것은
내가
당면하는 여러 문제에 대해 주관적으로 대처하고 결정할
나의 권리를 말한다.
한 교육방송의 유아 프로그램을 보고 나는 경악을 한적이 있다.
겨울에 주머니에 손 넣고 걸으면 안되요, 셔틀버스 계단을 혼자 올라 타면 안되요. 이런 내용이다.
인형 사람도 나오고 율동도 하고 노래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열심히 주의를 시킨다...
내용이 건전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지만 어딘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왜냐면 5세 아이들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경우도 거의 없고, 셔틀버스를 타는 상황에 혼자 있는 경우도 없기 때문이다.
저 내용은 어른을 위해 기획되어야할 내용이다.
아이들을 위해 이 보고 깨닫도록 기획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성급한 일반화 일수 있지만...
만약 저것이 우리 나라 어른들의 현주소라면?
이런 의문을 품어 봤다.
우리 사회는 일부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지나친 걱정과 염려증을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을까?
저런 지나친 걱정과 염려가 아이들을 의존적이고 수동적으로 만들게 하지는 않을까?
어른들이 걱정하는 것을 아이들이 똑같이 걱정하도록 지도하면 안된다.
좀 멀리 온것 같다...
그러나 내 생각은 이렇다.
아이들은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할 즈음에
크고 작은 도전과제를 끊임없이 만들어 내어 수행한다.
잡고 올라갈 것이 있으면 올라가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계단이 있으면 잡고 올라가고 싶은것이다.
당연하다.
그걸 자꾸 못하게 하면 안된다...
자기 결정권은
이런 사소한 도전으로부터 시작된다.
아이들은 이렇게 자신의 도전 과제를 스스로 결정해 가며 성장하는 것이다.
실패 할수도 있고 성공할수도 있지만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내가 도전할 문제를 결정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계단을 오르고 싶어하면
일단은 부모의 도움으로 오르도록 해주면 된다.
무조건 하지 말라고 해서는 안된다.
아이는 이 작은 성취에서 매우 큰 기쁨을 느낀다.
자신감도 생길것이고
자신의 능력과 실패에 대해서도 이해할 것이다.
모두 직접적인 수행 경험으로부터 얻어진다.
어른들의 말과 잔소리로부터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커가면서 성취 목표도 더 원대하고 구체적으로 변할 것이다.
내가 결정한 문제를 해결할 때는 많은 에너지가 발휘된다.
더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래의 기사에서 존리대표는 공부가 안되면 하지 말고 다른 길을 가길 권한다. 그게 맞는다고 본다.
세상에는 배울게 널렸다.
이 공부가 잘 안되면 다른 공부를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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