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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와 주의력 장애의 공존 - AuDHD(Autism + ADHD)

카리스χάρης 2026. 1. 28. 13:10

 

'AuDHD(Autism + ADHD)', 즉 자폐 스펙트럼(ASD)과 ADHD가 공존하는 상태를 말하는데, 현재는 두 증상을 동시에 가진 경우가 매우 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
ADHD와 자폐 성향이라는 두 질환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뿌리가 되는 신경발달상의 특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동시에 두 가지 문제가 자주 발현 된다.

> 유전적 교집합: 유전학적으로 두 질환은 상당 부분 겹치는 유전적 요인을 가지고 있다.
> 전전두엽의 실행 기능 저하: 계획을 세우고, 감정을 조절하고, 실행에 옮기는 뇌의 '관제탑' 기능이 양쪽 모두에서 약하게 나타날 수 있다.
> 감각 처리의 문제: 특정 자극(활자, 수학적 패턴 등)에 과하게 몰입하거나, 반대로 일상의 자극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특성이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사례 : 높은 기억력, 수학 잘함, 시간 관리가 안됨,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지 못함, 계획대로 우선순위에 따라 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급한 일을 먼저 하는 것도 아니고 당장 나의 충동이 이끄는 일을 먼저 함. 자금 관리 문제, 사회성 문제, 정리 못함. 

 


-- 이렇게 특정 분야(수학, 기억력)에서 천재성을 보이면서도 일상생활이 무너지는 사람은 '뇌의 불균형한 발달'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1. 활자 중독과 수학 실력 (자폐 특성):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숫자, 텍스트)에 강한 흥미를 느끼는 자폐 성향의 강점. 뇌가 '시스템'을 파악하는 데는 능숙하지만, 유동적인 '사회적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에너지를 쓰지 못한다.
2. 자금 문제와 정리 미숙 (ADHD 특성): 아무리 똑똑해도 ADHD의 충동성이 앞서면 "지금 당장 사고 싶다"는 욕구를 이기지 못한다. 또한 '정리'는 뇌의 복합적인 실행 기능을 요구하는데, ADHD는 이 우선순위 설정 기능을 방해한다.
3. 사회성 문제: 자폐 성향은 타인의 의도를 읽는 '공감 능력'의 결여에서 오고, ADHD는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지 못하는 '주의력 부족'에서 온다.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사회적 관계가 특히 힘들어질 수 있다.


--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할까? 이런 사람에게 단순히 "정신 차려라"는 조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뇌의 작동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1. 먼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가장 먼저 전문가를 통해 ADHD 약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인지확인해야 한다. 
2. '외부 두뇌' 시스템 구축해야 한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은 자신의 머리를 믿다가 자주 실패한다.
3. 자동 결제 및 자산 관리 강제화: 충동 구매를 막기 위해 스스로의 계좌 접근권을 제한하거나 대리인을 두는 시스템이 필요.
4. 시각화된 루틴: "정리해"가 아니라 "A는 1번 박스에"처럼 매우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매뉴얼이 필요.
5.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외주 주기 : 수학적 능력과 기억력을 활용할 수 있는 직무를 찾되, 본인이 못하는 '정리'나 '행정 업무'는 도구나 타인의 도움을 받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


6. 행동이 느려지고 꾸물거린다면? 

 

느리거나 꾸물대는 행동은 신경과학적으로 보면 이는 뇌의 '실행 기능(Executive Function)'에 병목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나타난다. 
ADHD와 자폐 성향(ASD) 각각의 관점에서 왜 행동이 느려지고 꾸물거리는지 그 원인을 분석해보자. 

왜 행동이 느려질까? (ADHD vs 자폐)
ADHD의 관점에서 "시동이 안 걸리는 엔진"을 달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다. ADHD 환자들에게 '꾸물거림(Procrastination)'은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한편, 해야 할 일이 여러개 있을 때도, 실행 마비 (Task Paralysis)현상이 나타난다. 뇌가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지 우선순위를 정하지 못해 완전히 '멈춤'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마치 과부하 걸린 컴퓨터가 뱅글뱅글 로딩 중인 것과 같다.

시간 왜곡 (Time Blindness)현상도 흔하게 나타나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이 일을 끝내는 데 얼마나 걸릴지 감각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 그래서 "5분만 더 이따가"라고 생각한 것이 한두 시간으로 이어지곤 한다.
ADHD 뇌는 보상(도파민)이 즉각적이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기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재미없거나 복잡한 일은 뇌에서 '위험'이나 '고통'으로 인식되어 회피하게 된다.

자폐 성향(ASD)의 관점에서 "관성과 완벽주의"의 문제이다. 자폐 성향이 있는 경우의 느린 행동은 '전환의 어려움'과 관련이 크다. 
자폐적 관성 (Autistic Inertia)이 있는 사람은 한 가지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전환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가 든다. 하던 일을 멈추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스위치' 전환이 매우 느리다.
또한 완벽주의와 디테일에 집착하게 된다. 때문에 일에 있어서 진척이 안되거나 에너지가 소진되어 포기하게 된다.
지능이 높더라도 사회적 자극이나 복잡한 지시사항을 뇌에서 '처리'하는 물리적인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AuDHD(공존)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 복잡해진다.
"자폐 성향은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싶어 하는데, ADHD 성향은 그 계획을 실천할 집중력을 주지 않는다."
결국 머릿속에서는 "이걸 이렇게 해야 해"라는 설계도만 그리다가, 정작 몸은 움직이지 못하는 '내적 갈등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이것이 제삼자에게는 아무것도 안 하고 꾸물대는 모습으로 보이게 한다.

어떻게 개선할까?
빨리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 놓는 연습을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안감만 높아져 뇌가 얼어붙게 된다.
단계를 아주 작게 쪼개서 일에 착수하기: 방 청소해야지가 아니라 일단 바닥에 있는 양말 하나만 주워보자. 그다음 다른 작은 수행 과제를 정해보고 완수해 본다. 이렇게 시동을 걸면서 조금씩 전진한다.
보이는 타이머 활용: 숫자가 줄어드는 것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타임 타이머는 시간 왜곡을 해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신체적 넛지(Nudge): 말로만 하기보다 가볍게 어깨를 두드리거나, 첫 동작을 만들수 있도록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자. 이런 신체적 넛지가 뇌의 전환(Switching)을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