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유학생활

오스트리아에서 약국 가기[린츠]

카리스χάρης 2022. 3. 18. 07:07


약국을 가려면, 일단
구글 맵에서 내 주변 약국 검색한다.
간다. ^^
근데 검색해서 나오는 약국 중에서 어떤 것은
약을 파는 매장 같은 곳이고 여기는 약사가 없고,
또 다른 하나는 약사가 있는 매장느낌의 약국.
여기서는 약을 살 때, 약사한테 물어 보고 살 수는 있고, 처방받은 약도 여기서 산다.


의사가 약을 처방해 준다길래.
어떤 약이냐? 물어보니
먹는 통증약이랑 아픈 부위에 바르는 연고라고 한다. 통증완화 및 염증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통증약면 안먹고 버틸테니 처방하지 말아 달라고 했더니,
진료 받았으니 자신은 처방해야 된다고 하면서 처방전을 써줬다.

어짜피 약을 안먹을 것 같아서, 약국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약국을 한번 가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어서
찾아 가 보았다.

레티나 시티에 있는 약국이다.

작은 약 판매 매장 같아 보여도 자세히 보면,
약사처럼 보이는 사람이 유리 칸막이 뒤에 있다.
약사에게 처방전 보여주고, 약 받고 결제하면 된다.
알약이랑 연고랑 11유로..

일단 약을 받았으니 의사 말대로 통증약을 먹어 봐야겠다.
약을 보니 또 안아픈거 같아...


약국 앞에 사람들이 줄서 있다.
사람들이 줄서서 코로나 검사 키트를 사고 있는 거겠지?
설마 검사는 받기 위한 줄일까?
지시문의 분위기는 검사 받는 장소인데, 이것도 독일말을 모르니 패수.
만약 이 곳이 검사 받는 곳이라면,
우리나라랑 분위기가 너무 다르데...

처방 받은 약을 살 수 있는 혹은 받을 수 있는 약국, 코로나 어쩌구 써 있음.


여튼
약국은 찾기 엄청 쉽다는 거.
약사 없는 매장형 약국(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약을 파는 매장 ),
약사 있는 매장형 약국. 그냥 보기에는 약파는 작은 매장처럼 생김.

그런데 좀더 자세히 보면 진열된 약이라던가, 내부 약사의 위치라던가, 약사의 복장이라던가 이게 조금 다르다.
내부를 보면 약국 티가 난다.


약국 체험 끝.

다리에 귀여운 조형물이 하나 생겼네. 어제 없었는데.



숙소 근처에서 또 어떤 주민(?)이 인사를 한다. 우리 숙소 사람인가보다. 입구에서 담배 피며 쉬고 있는걸 보니...
여기 사람들은 인사들을 참 많이 한다. 그래서 좋다. 내 동네인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런 사소한 친절함이...
아무 사람이나 보고 인사를 하는건 아니고, 동네를 조금만 벗어나도 서로 인사를 안한다.
뭔가 우리는 같은 울타리 사람이지? 뭐 이런 느낌이 들때 인사한다.
무엇보다
이 숙소에는 예술적인 사람들이 많아서 좋다. 코뚫은(귀 아님) 키큰 멋진 여학생부터, 클래시컬한 분위기의 남자부터, 방에서 흘러 나오는 첼로 소리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학생들 등에 걸쳐 있는 악기까지... 그냥 이 사람들 보는 것으로도 좋더라.

아무튼. 나보다 어릴수도 있지만 어떤 아저씨가 인사를 하는데 뭔가 복잡한 독일어로 인사를 해서 못알아 듣고, 앞은 쇠에 어쩌구로 시작하고 끝은 만 이렇게 끝나길래,
안녕하세요? 겠지? 라고 생각하고 나도 웅얼 웅얼 비슷하게 '쇠어버버버 한다음 메엠' 이렇게 답을 했는데,
답을 하고보니 바보 같았으. 그냥 '알로?' 했으면 됐을 것을.. 뭘 그걸 또 따라한다고... ㅋㅋ

답답하다. 빨리 독일어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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