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잡담/영화라마

꾸뻬씨의 행복여행

카리스χάρης 2016. 1. 11. 13:16



원작 소설에서는 꾸베씨, 본 영화에서는 헥터라는 이름으로 나온다.

헥터
그는 정신과 의시이며, 헌신적이고 능력있는 미녀 부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환자들의 불행한 이야기를 들으며 권태에 빠진다.
부인과의 관계등 모든 것에 대한 권태...
나 스스로도 행복하다고 말할수 없으면서 나도 행복이 모르면서 뻔한 심리상담만 하고 있다니
그래서
결정한다.
행복을 찾아 여행을 떠나기로...

중국, 티벳, 아프리카등을 여행한다.
그의 여행노트에는 행복에 대한 메모가 하나씩 추가된다.
돈이다. 여러 여자를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등.

영화에서 펜은 그의 행복 탐험 여행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 옆에 항상 있는듯한 그것이 그가 필요할때는 항상 없다.
그리고 누군가가 빌려준다.
펜을 계기로 돈의 행복을 경험하고, 펜을 계기로 죽음의 위기도 모면한다.


영화 속 대사 중 내 마음에 들었던 것들은
* 불행을 피하는 게 행복은 아니다. (티벳승려)
* 나 수요를 채울뿐이지 수요를 창조하는 것은 아니야 (마약상)
* 인내와 끈기만 있으면 산에 오를 수 있다네 (티벳승려)
* happiness is answering your calling (아프리카)
* 행복은 집에서 먹는 달콤한 고구마 스튜야.
* 해답은 스스로 알고있다.
* listening is loving




영화는 결국 행복은 오로라라고 말해준다.
여러가지 색깔의 복합체...
영화속에서 심리학자 코먼은 행복은 집중 몰입 교감할 때 얻어진다고 말하며
헥터의 두뇌 색을 측정하기로 한다.
그리고 측정 상자속에서 꼬마 헥터는 어른 헥터가 된다.
슬픔, 기쁨, 공포의 기억을 떠올리며 복잡한 심리적 격동을 겪는와중에
부인의 전화를 받고...
그는 깨닫는다.
자신의 불행이 무엇이고 행복이 무엇인지...


꼬마 헥터는 한편 환타지 속에 갖혀서 나와 주변의 현실을 직시하지 목하고 교감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을 대변하기도 한다.
그의 첫사랑 아그네스의 말처럼
'헥터 너는 너의 환타지에 맞춰서 나를 대했어. 제발 환타지를 벗어버려'
우리도 어쩌면 여전히 환타지를 꿈꾸며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는 꼬마가 아닐까?
우리가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충족 불가능한 환타지속에 살기 때문에?
선진국 부자 도시에서만 정신과 의사가 필요하다는 헥터의 자괴감 어린 한탄은
어쩌면 환타지에 갖힌 우리내의 부질없는 허기를 대변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헥터는 자신의 원래 자리로 돌아간다.
사랑은 자신과 함께였던 클라라였으며,
자신의 일에도 더 만족한 상태로 돌아간다.
그는 일상의 모든 것들을 온전히 겪어내며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알던 한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요즘 유행하는 '행복'에 대한 생각들....
그 분은 행복은 원래 흔한게 아니라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소중한 것이며
어떤 것들은 세월이 지나서야 깨닫게 된다고...
행복이 흔한 사태는 오히려 비정상적이며 위험하다.


불행을 피하는 것이 행복은 아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은 어쩌면 뇌의 특정 반응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행복의 실체는 아니며
슬프고 무섭고 고통스러운 그 모든 것에 대한 우리 삶을 온전하게 겪어내면서 얻어지는 경험의 결실이
바로...
행복이다.
행복은 한가지 색이 아니며...
오로라다...



영화 :Hector and the Search for Happiness, 2014 제작

감독: 피터 첼섬 (Peter Chelsom)

책 :  꾸뻬씨의 행복여행 (프랑수아 끌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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