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자유칼럼

유연함인지 타협인지 잘 구분해

카리스χάρης 2024. 8. 13. 00:15

실패가 두려운 친구에게

 

우린 누구나 작건 크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살아. 

밥먹고 싶다.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에서부터. 

뭐뭐 하고 싶다. 뭐뭐 갖고 싶다. 등 말이야. 

 

그러다가 어느날 

내가 목표이라고 말할만한 무언가를 세우게 되지. 

 

그런데, 성취 경험보다는 실패 경험이 쌓이다보면

나는 점점 무기력해 지고, 소심해져 가겠지. 

 

왜 실패할까? 

계획대로 안해서 혹은 목적이 잘못되서 혹은 여건이 안맞아서?

 

어쩌면 가장 큰 문제는 나한테 있을 수 있어. 

그리고 아닐수도 있어. 

 

근데 내가 해결 할 수 있는 건

나에게 있는 문제니까. 

여기서부터 하나씩 문제를 해결해 보자.

 

1. 

목적한 바가 있다면, 

일단 목적을 믿어봐. 

그리고 매일 매일 내 목적을 나에게 말해. (목적 잊지 않기)

 

2. 

목적을 가로막는 장애는 수없이 많이 나타날거야. 

가장 무서운 장애는 

나의 유연함을 가장한 타협이야. 

아니 핑계라고 표현하는게 좋겠어. 

유혹을 이겨내야 해 (핑계대지 말고, 유혹 이겨내기).

때로는 내가 목적한 바가 정말 소중하다면,

수많은 작은 유혹들을 가지치기하고 뿌리칠 수 있어야 해. 

그러려면 용기가 필요해. 

욕먹을 각오. 

실패할 각오. 

지치고 피곤할 각오. 

외로울 각오. 

 

3.  

물론, 때로는 유혹들을 마주하면서 흐르는 대로 살아야 할 때도 있어. 

내가 설정한 목표나 방향이 잘못 됬을 수도 있거든. 

가끔은 쉬어 가면서 먼 발치에서 나의 목표와 나의 방법에 대해서 냉정하게 비판하려면 

물 흐르듯 유혹들에 나를 내맡겨야 될수도 있어. 

그러나, 

그게 자기변명이나 자기 합리화가 되어서는 안되. 그러려면 나에게 상처를 주는 생각들도 받아들이면서 마음 면역을 키워야 해. 그리고 나서는 푹 쉬어주면서 다시 나를 사랑해 주고 말이야. 중요한 건, 상처가 나더라도 나에게 거짓말 하지 않는 습관을 갖는거야. 마음 면역을 길러 (나에게 거짓말 하지 않기).

 

4. 

즐겁기도 하지만,

그래도 자주 힘들지? 

가끔 힘들줄 알았더니 이렇게 자주 힘들 줄이야. 

뭔가 잘못된 거 아니야? 

 

만 그러는게 아니야. 

수많은 선배들이 그 과정을 거쳤어. 

그들은 엄살 부리지 않을 뿐이야. 

 

누군가는 꽃길만 간다고? 

불공평한거 같아?

불공평한게 싫다는 마음은 나도 불공정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마음인거지? 

나의 목적을 향해 가는 길에 

불공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정직하게 그 길을 갔다면, 

설령 처음 내가 이루고자 했던 목적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너는 성공한거야. 

나의 공평함을 사랑한 마음을 

실패와 시련 속에서도 지켜냈으니까 말이야. 

그러나 목적 말고 내가 가고 있는 발자취 모두를 사랑했으면 좋겠다. 

 

버텨낼 힘이 없으면, 

누군가와 같이 해봐. 

나와 닮은 좋은 사람은 반드시 만나게 되 있어. 

그 사람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소중한 인연을 지켜 낼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라면,

그럼 버텨 질 거야. 

(버텨 보자.)

 

5. 

함께할 누군가가 없다고?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그럼 세상이 잘못된 거라고 말하고 싶지?

그러지마.

포기하지마. 

사람에 대해서는 절대 포기하면 안되. 

아마도, 전생에 어떤 카르마가 있어서 지금 나의 현생이 험난 할 수도 있어.

아니면 내가 지키고 싶었던 사람을 위해 내가 이런 생을 선택했을 수도 있어.

 

이 모든 어려움을 겪어내면서도

훌륭하게 지켜온 나의 고운 마음씨로

반드는 고운 사람을 만나게 될거야.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해 줄 사람, 나를 도와줄 사람을 의미하는 게 아니야.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 내가 도와주고 싶은 사람도 의미해. 

나에게 그런 마음이 있다는 건 매우 귀한 거야. 

다른 사람을 사랑하거나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잘 안생기는 사람도 있거든. 

마음의 가난함에서 결핍을 느끼는 것보다는

사랑하고 상처입는게 더 고귀한 거야. 

그러나더 상처 받을 걸 두려워 하지 말고, 먼저 손내밀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함께 하자.)

 

 

6. 

너무 행복을 쫒지마... 

그냥 살아...

너무 인생에서 큰 의미를 찾으려고 아둥바둥하지마...

우리의 존재 자체로 그 소중함에 감사하면서

숨쉴 수 있음에

냄새 맡을 수 있음에

만질 수 있음에

맛볼 수 있음에

보고 들을 수 있음에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해?

 

너무 거창한 행복을 쫒지마. 

모든 존재를 가치롭게 여기고

나의 모든 감각에 감사한다면, 

그냥 살아내고 있다는 자체 만으로도 행복한거야. 

 

거대한 행복

확실한 기쁨을 쫒는 마음이 

마약을 쫒는 마음과 뭐가 다르겠어?

 

행복은 지금 당장 그리고 매 순간 느껴야 하는 것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고,

거창한 명성이나 자랑거리로 생각할 필요도 없어.

사람들의 소문이나 평가에 의해 결정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야.

행복은 내가 결정하는 거야.

내가 느끼는 거야.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면

그 힘으로

나도 포용할 힘을 얻게 되. 

 

나를 들추어내고 확인하느라 지치고 불안하다면,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사랑하도록 노력해봐. 

그럼 그게 부메랑이 되서, 나에 대해서도 관대해지고 더 사랑할 수 있게되. 

 

불행해 보였던 누군가의 아름다움에 내 눈에 들어왔다면,

행복만 추구하던 내가 추하게 느껴질수도 있어. 

그러니 

행복에 너무 큰 가치를 두지마.

 

그냥 살아... 

불행이던 행복이던

내가 이 모든 것을 소중한 경험으로 소화 시켜서 미래에는 더 넉넉한 마음과 미소를 갖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