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일상산책

바퀴벌레의 자살

카리스χάρης 2024. 11. 30. 23:50


바퀴 벌레를 발견했다.
이 방에는 나밖에 없었는데,
어제 청소 할때도 없었던 바퀴벌레의 사채

분명히 내가 밟은거 같은데,
나한테 도대체 왜 밟힌건지 미스테리다.

바퀴 벌레가 자살 한거 같다.

11월 29일



바퀴벌레는 10월 20일 내방에 입주했다.

도망을 안가길래 사진을 찍어 뒀다.

'넌 내 방에 먹을 것도 없는데 왜 왔니?'



그 다음 날도 같은 장소에서 발견 됐다.
'너 아직도 여기 있니?'



그리고 가끔 보이더라.
신경 안쓰면 알아서 숨길래
내 버려뒀다.

한 마리라서 내 버려뒀다.
새끼를 까지는 않을 것 같으니 너까지는 봐줄께.

어디 한번 살아봐.

아 근데 죽어 버렸다.

걸어 다니다 뭔가 뿌직 밟히는 느낌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때였었을까?

너 피하는게 특기이면서 왜 그랬니?
왜 타인에 의한 자살을 선택했니?


담 생에는 좀더 훌륭한 존재로 태어나서 잘 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