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집밖여행

화성 백곡리 고분군 - 원효대사 일화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

카리스χάρης 2022. 4. 12. 01:03

원효대사 해골물 일화의 배경이 된 장소는 어디일까? 

 

현재 1순위로 꼽히는 곳은 

화성 백곡리 고분군의 석실분이다.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 
는 말을 한 원효의 일화는 유명하다. 

 

 

일화 내용: 

원효대사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얻고자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기로 한다. 

신라의 바닷길목인 당주(사적 제217호 화성 당성)에 도착해서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한밤 중 심한 폭우를 만나 길 옆 토굴에 몸을 숨긴다. 
쉬며 목을 축이려 하는데 마침 얕게 고인 물이 있고, 바가지도 있다. 이 바가지에 담긴 물을 먹게 된다.

참 꿀맛이로구나. 

하면서 편하게 쉬게 된다. 


.
.
.


다음날이 밝았다. 

그러나
편하게 묵었던 그 토굴은
사실은
훼손된 옛무덤이었고, 
바가지는 훼손된 무덤에서 나온 해골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우엑~ 

찝찝한 기분이 들고, 불쾌해 졌다. 


길을 떠나려 했으나, 아직도 궂은 비가 계속 내린다.
길을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니
찝찝하지만 
그 토굴에서 하루 더 묵기로 한다. 


그런데 
이번 밤에는
귀신이 나타나 놀라게 하는 것이다. 


토굴이 무덤이란 걸 알게되니, 사람 마음이 이리 간사해 지는 구나. 


"이제야 알겠도다.
마음이 생김에따라 갖가지 것들이 생겨나고, 
마음이 사라지면, 토굴과 무덤이 하나인 것을. 
삼계는 오직 마음이요 만법이 오직 인식이구나
나는 당나라로 가지 않겠소."


깨달음을 얻는 원효는 당으로 가는 여정을 취소하고
경주로 돌아갔다 한다. 


(송고승전, 권 4, '신라국의상전'에 실려 있는 일화이다.)


 

 

이 역사의 현장으로 거론되는 장소 중에 일순위로 꼽히는 곳이 

화성 백곡리 고분군의 석실분이라 한다. 

 

그 이유: 

1) 백곡리 고분군은 신라와 당나라간 교역의 창구였던 당성과 인접해 있는 당시 신라인들의 공동 묘지 였을 가능성이 높다. 

2) 신라 무덤 양식: 돌을 쌓아 무덤방을 만들어 조성하는 '횡혈식석실분' 이 유행했다. 

 

 

 

 

 

나중에 놀러 가야지!!! 

 

 

 

 

참고문헌: "경기 문화유산을 찾아서 21, 경기문화재단 문화유산본부 "

 

경기-문화유산을-찾아서21-원효와-화성-백곡리-고분군.pdf
0.1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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