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 앉아
친구와 봄저녁을 즐기고 있었다.
Neue Eisenbahnbrücke
바라보니 뭔가가 꿈틀꿈틀
두명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엉금엉금
조심조심
납작 바닥에 붙어
잠시 친구와 숨을 죽였다가
또 조금씩 슬금슬금 움직인다.
맨 꼭대기까지 가더니 멈춰서 아래를 살짝 내려다 보고
쉬는듯 멈춰있다가
또다시 엉금엉금
납짝 붙어 움직인다.
아래쪽에 거의다다랐을때는
몸을 일으켜 천천히 걷는듯 하더니
속도가 붙는지
막 뛰어 내려오면서
소리를 질러댄다.
질주
그리고 와~~~~~
함성과 달리기
젊은 두 청년의
해방, 자유, 성취의 기분 좋은 함성
나도 덩달아 대리만족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낮에
다리에 가봤다.
너무 무서워.
저길 어떻게 올라간거야?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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