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일상산책

다리를 진짜로 건너는 녀석들, 미쳤다

카리스χάρης 2024. 5. 2. 08:39



강변에 앉아
친구와 봄저녁을 즐기고 있었다.


Neue Eisenbahnbrücke
바라보니 뭔가가 꿈틀꿈틀
두명이 다리를 건너고 있었다.




엉금엉금
조심조심
납작 바닥에 붙어
잠시 친구와 숨을 죽였다가

또 조금씩 슬금슬금 움직인다.

맨 꼭대기까지 가더니 멈춰서 아래를 살짝 내려다 보고
쉬는듯 멈춰있다가

또다시 엉금엉금
납짝 붙어 움직인다.


아래쪽에 거의다다랐을때는
몸을 일으켜 천천히 걷는듯 하더니
속도가 붙는지
막 뛰어 내려오면서
소리를 질러댄다.
질주
그리고 와~~~~~
함성과 달리기

젊은 두 청년의
해방, 자유, 성취의 기분 좋은 함성

나도 덩달아 대리만족하였다.








그리고 다음날
낮에

다리에 가봤다.


너무 무서워.
저길 어떻게 올라간거야?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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