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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나라에서 민주주의가 가능한가?

카리스χάρης 2024. 10. 22. 23:00

 
내가 유럽에서 만난 무슬림 친구들 사례만 들여다 보면,
불가능하다
나의 결론이다. 
 
기독교에서 십자가와 같은 위치에 있는게 코란이다. 코란을 태우거나 찢는건 이들에게 엄청난 모독이다. 성겸책이랑 위상이 다르다.
혹시 코란이 실수로 재활용지에 섞여들어 갔을까봐 화장실 휴지도 재생지 안쓰는 나라 있다.
따라서, 코란의 법에 따라 사는게 무슬림 정체성이라고 볼수 있다.
한편, 민주주의도 나라마다 다양한 특징을 가질 수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는 흔히 한국식 민주주의라고 수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민주주의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통해 법을 만들고, 잘못됐으면 수정하면서 다수가 함께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이를 위해 다수의 다양한 자율성과 시행착오가 허용된다.
때문에 절대적 법이 아닌, 변화하는 법,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끊임없이 충돌하는 모습은 이들에게 미덕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민주주의가 생동하는 방식은 그늘의 정체성과 대치되는 시스템이다.



사례

나에게 민주주의 회의론을 가지고 질문하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해준 친구 있었다. 
 

1. 친구 1(인도네시아) : 민주주의는 사회를 타락시키고 혼란에 빠뜨리는 것 같아. 너 정말 민주주의가 최선이라고 생각해? 사람들은 규율이 있어야 바르게 살수 있는데, 규율없이 어떻게 사람을 관리해? 그러니까 사람들이 자본에 빠지고, 타락하는거라고 생각해... 
이런 입장인 친구... 
그 친구는 무슬림중에서도 규율을 엄청 엄격하게 따라 사는 친구였다. 
(헐리우드 문화나 일부 K pop 등도 타락한 문화의 하나로 보고 있음.)
 
 
2. 친구 2(이집트) : 나 아랍의봄에도 참여했었고, 내 친구들 몇명 그때 죽었어. 우리나라가 안정을 되찾고 번영했으면 좋겠어. 공산주의도 나쁘지 않은거 같아. 
 
 
이 외에도 몇몆 친구들과 대화를 해 봤는데,
특히 민주주의의 도입을 꺼려하는 사람들은
직접선거를 불신하는 입장이었고,
기본적으로 소수의 지혜로운 자가 어리석은 국민을 이끌어야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었다.

이 부분은 무슬림이 아니어도 이러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의견을 준 무슬림 친구를 그가 무슬림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결론은 "불가능하다."이다. 

아랍의 봄에 참여했던 친구들이 자기 나라의 정치적 체제에 불만을 가졌다는 것이 민주주의를 원하는 게 아니었다는 것을 친구로부터 직접 들었고,
규율에 따라 사는 것이 종교적 정체성이자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수만가지의 다양한 개별적 규칙이 자유라는 이름으로 허용되는 것은 혼란을 야기하는 불씨일 뿐이었다.
민주주의는 절대적 선과 가치를 부정하고 사람들을 혼란에 방치한다.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에게 민주주의를 사회적를 운영하는 기본 체제로 받아들이는 것은,
다양한 개인들이 추구하는 규칙과 지향점, 가치들의 벡터가 사회속에서 보편적인 흐름을 만들면서 시대적 변화에 유기적으로 반응하며 흘러간다는 아이디어가 낭비적이고 소모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듯하다.
방향을 잃은채  움직이는 함선에 오르기 보다는
강한 절대적인 지도자가 이끄는 함선에 올라 확실하고 절대적인 선을 향해서 모두 열심히 노를 저어 가는 것이 삶의 이상이며, 이 과정에서 큰 함선을 움직이기 위해서 모두 하나의 규칙을 따라줘야 모두가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규칙의 준수는 매우 절대적인 윤리이다.
따라서
이들이 생각하는 민주주의의 가치와 삶의 지향점은  자신들의 종교정체성과 모순적이기 때문에,  
이슬람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자리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염두에 두고 혹시 무슬림 친구들과 정치체제,
특히 민주주의에 대해 토론할 상황이 생긴다면,
불필요한 논란은 피하길 권한다.
결코 서로를 설득시키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시간 낭비하지 말고 조용히 대화를 피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