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잡담/영화라마

루시(2014)뤽베송

카리스χάρης 2016. 8. 31. 22:41

여주인공은 스칼렛 요한슨이다.
한글자막 지원이 안되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바람에 자막없이 보기좋은 액션물을 선택하였다.

대략의 내용은 이렇다.
여주인공이 우연한 사고로 어떤 약물을 투여(?)받으면서 얻게되는 능력의 향상 과정과 복수에 대한 내용이다.
그리고 능력의 최고점에 이르면 해탈하게 된다.

뤽베송이 그렇게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불교의 관점에서 그녀의 마지막 변태는 해탈로 해석할 수 있다.
불교에서 시간 공간 감각등 모든 것을 초월한 상태를 해탈이라 하는데
루시는 어떤 단계에서 시간을 초월하게 되고(시간여행을 마음대로 할수 있음)
마지막 단계는 육체에조차 속박되지 않는 완전 해탈의 상태로 이르른다.


마지막 대사가
"I am everywhere"
이것이 뤽베송의 핵심 뽀인트가 아니었나 싶다.

"I become nothing." 혹은 "I lost my body." 혹은 남자파트너에게는 "which means you can't touch me anymore" 이렇게 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영화속 수수께끼의 약물은 인간이 뇌의 기능을 10%만 사용하며 산다고 가정하고 뇌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생체 실험은 못한상태...


작가가 본 뇌의 능력의 개념은 불교와 많이 닮아 있다.
뇌의 능력의 확장되면 초기는 학습능력이 뛰어나질것이고, 많은 것들을 지각하는 것이 가능하다. 가령 전자파까지 느낀다. 운동 능력도 상승한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가 해탈이다...
다만 불교에서는 묵상을 통해서 얻고 영화에서는 약물을 통해서 순식간에 얻는다는 차이가 있을뿐...

이 영화는
소위 현실의 물질을 욕망하는 사람들의 관점에서 보면
주인공이 결국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처럼 보여지기 때문에 허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때문에 영화에 대한 평이 나뉘는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바로 이 설정 때문에 좋았다.
뭔가 대박~~~ 이런 탄성이 일어나는....
그리고 우연히 어제 숭상스님의 법문을 5분정도 듣게 되면서 해탈의 의미를 알게 되었고 몇달전에 본 영화 루시와 연결이 됐다.
감독의 그 설정이 대단히 깊이 있다고 느꼈는데 이미 종교에 있던 거였음... ^^

루시라는 아름은 아마도 화석으로 남겨진 최초의 인류 루시로부터 이름을 따오지 않았을까? 싶다.
인류 최초의 여인이면서 영화속에서는 궁극의 경지에 도달한 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