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여행을 갔다가 마그넷 하나를 샀어.
근데 돌아와보니 깨져 있었어.
깨진 마그넷을 붙이려고,
접착제를 샀어.
소중한 마그넷이니 좋은 접착제를 사야할것 같았어.
슬로바키아 언어만 적혀있는데
알아볼 수 있는 단어는 'Superglue'
게다가 비싸.
비싼건 좋은 걸거야.
'Superglue'라고 쓰여진
접착제를 샀지...
자 이제 접착제 준비완료.
깨진 조각 배열 완료.
접착제 뚜껑을 열었더니,
역시 밀폐되 있었어.
당연하지...
뾰족한 못을 찾아서, 조심스럽게 밀폐된 입구를 뚫었지.
접착제가 흘러나오는 군...
마그넷의 접착면을 깨끗히 닦아주고...
조심조심 조각의 완전 밀착을 위해
퍼즐 맞추듯이 빈틈 없이 꼼꼼하게
조각의 위치를 잡은 후 접착제 투하.
접착면 밀착 성공
기다리기
기.
다.
리.
기.
순간 접착제인거 같은데,
그래도
마그넷은 소중하니까.
순간보다는 더 붙잡고 있었어.
접착면을 꼭꼭 밀착되도록 움켜잡고 말이지.
됐..나..?
싶어서 손을 뗀 순간
!!!
툭 ~--
!!!
에고 !?!?
조각이 툭 떨어져 버리네?
뭐냐?
안붙냐?
손에 무슨 검정 얼룩이 묻었길래.
뭐냐?
하고 살펴 보려는데,
어? 뭐냐?
손가락이 안떨어져...
어?
어 어 어 어 ?
진짜 안떨어지네?
접착제야 너 뭘 붙인거냐?
친구가~
야.. 봐봐..
잡아 당겨...힘 줘봐...
어 안돼 안돼 하지마 하지마...
아파.
살 찢어지는거 같아...
친구가 내 손가락을 잡고 떼어 내려는데
그 친구가 더 무서웠어...
이거 뭐야?
니 손가락 아니라고
막 잡아당기기야?
이런 손가락 욕은 못하겠군...
그렇다면,
붙은 손가락 활용한 생활법을 연구해보자며...
붙은 손가락 활용법들을 개발하시는 친구님들...
교훈:
Super glue 는
제대로 된 대상에 대해
제대로 된 사용법을 사용했을 때
수퍼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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