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음다운/수악(數樂)

삼자대결? 그러나 사람들은 전략적 투표를 한다.

카리스χάρης 2016. 1. 18. 18:17


폴리니우스는 로마제국에서 서기 61년경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의사결정을 위한 투표수의 계산 방식에 최초로 의문을 제기한 인물이다. 

서기 105년 원로회의원 덱스터의 시신이 발견된다.
용의선상에 덱스터의 노예들이 오르게 된다.
당시 규칙에 의하면 의원들은 사형, 유배, 무죄 이 셋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사형을 원하는 사람은 30%
유배를 원하는 사람도 30%
무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40% 있었다.

당시 삼자대결방식으로 결정을 하였으므로 노예는 무죄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노예에게 유배가 선고된 것이다.

사형을 원했던 의원들이 이것을 미리 간파하고
유배로 생각을 바꿨던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투표에서도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 C이지만, 강한 경쟁후보 A를 견제하기 위해 A의 경쟁 후보인 B에게 힘을 실어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사실상 양자대결의 구도가 생긴다.

폴리니우스는 투표방식 및 의사결정 방법에 2진법을 사용하려 애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