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비니가 불교 사찰들이 많아서 사찰 스테이 겸 명상의 시간을 가지러 떠나기로 했다.
그러나 워낙 외져서
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는 공식적 차편은 없다고 한다.
일반 차량을 가지고 나온 아무개의 차를 타야 한단다.
안전이나 치안이 전혀 보장 될 수 없는 것 같은 분위기다.
나쁜일이 안일어 난다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법
사람들이 나쁘겠어?
라고 믿어 버리자니
여자 혼자 보내는게 현지 친구들로써는 불안했던 거 같다.
다음날 카트만두 현지 친구들이 찾아 왔다.
누구 메이드의 친구의 친구 네트웤으로 누구의 남편이 거기 산다며,
그 남편이 룸비니 공항으로 데리러 갈 테니까 공항에 꼼짝 말고 있으라 한다.
그 남편 연락처랑 자세한 정보들을 준다.
그래서 연락처 받고 룸비니로 출발하였다.
젊은 순박한 청년 남자분이 나와서 한국 사찰 까지 태워주었다.
일정 비용 사례를 하였다.
돌아가는 길에도 필요하면 꼭 연락하라 하며 떠났다.
그곳에는 한국 사찰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사찰들도 엄청 많다.
인터네셔널 엑스포 느낌의 사찰 동네이다.
각국의 불교 사찰들이 다 모여 있다.
저마다 조금씩 다른 건축 양식을 가지고 있다.
불교 박물관도 있고, 다양한 유적지도 있다.
난 스님이랑 자전거 빌려서 하루종일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이러저러 이야기를 나눈 것 좋았고,
또 한국에서 여행온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도 좋았고,
현지에서 사람들과 차를 나누며 대화를 나눈 것도 좋았다.
이제 룸비니 여행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포카라로 향해야 한다.
나의 여행의 목적 히말라야 트레킹을 해야 하니까....
근데 어떻게 가지?
여기 저기 물어물어 포카라는 어떻게 가나요? 하다가
같은날 포카라로 향하는 두명의 한국인 남자들을 만나게 되었다.
한 명은 전문 산악인, 한 명은 네팔에서 살고 있는 현지인 같은 한국인... (산이, 지니라 부르겠다.)
와우~~~
이들은 이제 나의 히말라야 트레킹 친구가 될 것이다.
포카라행 버스표를 구할 수 없었다.
파업중이란다.
오마이갓...
일정이 하루라도 늦어지면 히말라야 ABC 트레킹은 못한다.
고산에 적응하면서 천천히 올라야 하기 때문에 포카라에서 넉넉한 시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네팔에 살고 있는 한국인 여행객 지니의 능력이 발휘 되었다.
지니는 네팔에서 건축 및 토목업을 한단다. 그래서 전국에 네트웤이 있단다.
그의 네트웤을 이용해서 포카라 중간 어느 도시로 일하러 가는 사람들의 봉고를 얻어 탔다.
가서 어느 가게 들러서 밥 먹고 쉬다가
그 지역의 터미널에서 포카라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포카라로 무사 입성 하였다.
우여 곡절이 있었지만 재미있었다.
잠깐
그러고 보니
진주의 남편, 그리고 이친구, 그리고 한국 선배님이 준 명함의 현지 사는 한국인이 모두 비슷한 일을 하고 있네...
그래서 지니에게 물어보았다. 이 사람들 혹시 알아요?
그랬더니 그 명함의 주인공이 자기 아버지란다.
이런 우연이...
아마 내가 그 명함의 주인공에게 전화하면 아버지가 자기를 내보냈을 거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그래 너는 내 운명의 짐꾼이야. 내 짐을 계속 잘 들고 다니도록...
아참!!!
그 친구가 내 짐꾼이 되어준 이유는 이렇다.
한국에서 온 여행객 산이 오빠와 나는 둘다 한국에서 왔기 때문에 20키로 정도의 배낭을 메고 있었다.
나도 앞배낭 뒷배낭...
그런데 현지 사는 한국인인 지니는 우리같은 여행객이 아니라서 덩치는 어마무시하게 큰 친구가 허리배낭 하나만 차고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 친구가 내 배낭 하나를 들어 주게 되었다.
내 동생뻘이니 누나 동생 먹었고...
내 배낭을 메고 다니는 동안 밥은 내가 사주기로 했는데, 이 시끼가 밥 술을 많이도 먹어대요.. ^.^
그래도 고맙고 재미있었다.
여행은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와 정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다.
새로운 소중한 만남들...
그리고 위로와 발견들.
파트 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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