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집밖여행

부다페스트 풍경 1일

카리스χάρης 2022. 12. 9. 05:51


친구의 빈집에 짐을 풀고 길을 나섰다가
우연히 동네 마켓 구경을 하게 됐는데
우리나라 재래시장 구경온것 같아서 너무 재미있었다. 사진은 찍지 못함.

Bosnyák téri piac

오늘은 걷기만 주구장창 할 계획이다.
부다페스트고 앱을 다운 받아서 30분권 세 개, 싱글 티켓 한 개 구입하였다. 일단 오늘은 일일권 없이 다녀 보기로 하였다.

바이크 이용하는 방법도 있음.




우리는
그냥 여기 저기 사소한 곳들도 다 걸어 보면서 쉬고 걷고 먹고 하는 게 오늘의 목표.

교통사고 사망자를 기리는 조각상



aquincum museum을 찾아갔는데, 건물이 생각보다 소박해서 봤더니 호텔이었어.
좋아 첫 출발부터 아주 의외의 일이 펼쳐지고 있어.^^

그래도 함께 간 브라질 친구들 허망하지 않게,
파랑, 노랑 차가 나란히 주차된 의미 있는 사진 하나 남기게 됐지.



처음 걷기로 한 곳은 마그리트 섬


일본식 정원이란 표지판을 보지 못했다면, 일본식 정원인줄 몰랐을것 같은 일본식 정원
아마 겨울이라 그 느낌이 안 살았을거다. 아쉬움을 느끼며 그래도 즐겁게 걷다.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한 건물




배고파 노래를 부르다 발견한
스포츠센터 앞 작은 식당에서 핫도그 먹었는데,
포장지 글귀가 예술이다.
nothing brings people together like good food.




마그리트 다리. 여기에서 한국인들이 탄 유람선 사고가 있었다. 많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
잠시 묵념.


겨울이라 네 시면 해가 진다.
점심 먹고 앉아서 쉬다가 별거 안했는데 벌써 어둑어둑

마티아스 교회에서 걷고, 풍경 감상하고 앉아 쉬고,
사진찍고...
구글에 이미 좋은 사진들이 많은데도 굳이 자꾸 사진을 찍게 된다.
작은 집착? 내가 본 이 각도에서의 느낌과 공기와 바람을 담고 싶다는 생각.?





벌써 어두워졌어..
부다페스트가 반짝일 시간이 점점 가까워 지고 있다.
겨울 여행의 장점.
야경을 일찍 감상할수 있다는 거.
다섯시에 아홉시를 느낄 수 있다는 거.

드디어 반짝 환해진 풍경들 와 이쁘다.








굴뚝빵 먹으러 가자.
야경감상 후 걸어걸어
굴뚝빵 맛집 찾아 줄서서
주문해서
테이블 앉았는데, 몇시게?
네 다섯시반이었어...

와 심하게 맛있다. 낼 또 오기로 함.
5유로의 행복이다.




오늘의 여행 마무리는
크리스마스마켓에서 하였다.
밤거리 즐기기
정확히는 저녁거리 즐기기?


다놀고
집에 돌아와서 스파게티 만들어
저녁해먹고 조금 빈둥대며 하루 마무리...
오늘 24키로 걸었다..
우리가 자랑스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