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집밖여행

부다페스트 풍경 2일차

카리스χάρης 2022. 12. 9. 21:56


너무 짧게 계획한 여행이라 아쉬움이 많지만
우리는 여유로운 휴식과 걷기가 목적이라
오늘도 많이 욕심 부리지 않고 걷다 쉬고, 쉬다 걷고 하기로 했다.
충분히 자고 빈둥대다가 늦게 집에서 나왔고

오늘은 강 저쪽 편을 집중적으로 걷기로 했다. 원래는 뮤지엄도 갈 계획이었는데
느림의 미학때문에 못가고, 어제 먹었던 굴뚝빵도 또 먹으러 가려했는데 못갔지만 여행은 언제나 계획대로 되지 않는법... 괜찮은 여행이었다.


Kossuth lajos square 둘러보고,
paliament 국회의사당 감상.




그리고 강으로 이동하면, 신발들이 보인다.
유대인들이 죽임을 당하기 전 벗어 놓은 신발이다.
지금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에 하는 학대와 억압의 행태를 보면, 영원한 피해자는 없구나 하는 생각도 스친다.
만약 그런일이 없었다면, 지금 헝가리가 팔레스타인의 상황이 되어 있을까? 아니면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며 잘 공존 하고 있을까?



와 배고파.
그러나 크리스마스 마켓을 거쳐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니 좀더 참고 걷기로.



세체니 다리는 통행시간이 제한되어 있고 주변에공사가 진행 중


공연정보를 나눠주는데 시간이 없네


십자가가 특이하게 생겼어. 십자가 맞는걸까?





파이프 올간 연주는 분당 요한성당에서만 들어봤는데 이곳에서도 듣고 싶었는데, 여유가 없었다.
영혼까지 맑고 숭고하게 파고드는 음들이여~~~
다음에 만나. 이번에는 상상만 할께.





와 맛난것들이 날 유혹한다.
쇼핑 쇼핑
마그넷은 비슷해보이는 것이 어느 가게는 2유로 어느가게는 6유로.
가격 태그 붙어 있는 곳은 그냥 사면 되고, 가격태그는 붙어 있으나 조금 비싼 곳은 흥정하면 깍아 줌.

크리스마켓 인 부다페스트


크리스 마스 마켓은 정말 재밌다.
시끌벅적 무슨 할인행사도 하고, 옆에 앉은 모르는 사람들이랑 수다 떨고, 각종 요리부터, 간식 음료 맛보고 구경하는 재미...
우리는 테이블에 앉아서 동태를 살피다가
결국 따뜻한 실내에서 먹기로 결정.

여행 오기전 현지 친구들로부터 받은
추천 식당 리스트가 있었지만,
우리는 우리의 현재위치 기준으로 식당을 찾기로 함.
가깝고 평 좋은 식당에서
랑구스 먹었다.
역시 심하게 맛있어.
피자 같은 음식인데 우리식으로 보면 피자 정도 크기의 튀긴 빵에 도우를 뿌려 먹는 느낌.
빵 자체가 맛있다. 도우 없이 먹어도 좋을만큼.

고기는 역시 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음식을 달게 먹는다는 것을 또 느꼈다. 그것 빼면 엄청 맛있었음.

이번에는, 헝가리 전통 랑구스를 먹었지만 담에는 토마토나 야채들어간 산뜻하고 달콤한 맛의 랑구스를 먹어야지...



메뉴 게시판 거울이다. 새로운 미...





먹고나서 그냥 정처없이 돌아다니고 쇼핑 계속하고
괜히 아무 버스나 타고 그냥 가다가 내리고
그랬다.

심심하거나 시간이 빈 것같은 느낌 없이
순간순간을 꽉 재워주는 좋은 친구들과
아무거나 하면서 그때 그때 어디 가지 정하고
걷고, 쉬고



리스트 동상





교회 위에서 노래하는 새들
https://youtu.be/j8_ECu3Bpnc




저녁 버스를 타야해서 집에서 쉬었다가 저녁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일찍 귀가 하기로 함.

그러나
저녁 먹기 전 먹기로 한 굴뚝빵집은 찾을수 없어서
아쉬운대로 맥도널드 들렀다.
추위에 오래 걸었으니 쉴겸, 한기도 달랠 겸, 출출한 속은 채워야지... 일단 먹어주고...
아이스크림도 빼먹지 말고...
개인적으로는 떡볶이와 오뎅이 생각나는 날...






집에 도착
쇼핑한 먹거리랑 스파게티 먹고 씻고 누워서 빈둥 짐 체크...

장거리 버스여행을 위해 핸펀 충전도하고 친구 집 청소도 하고

드뎌 부다패스트 출발

린쯔 새벽 두시반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