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집밖여행

나주 명다원

카리스χάρης 2016. 7. 18. 14:56

나주 금성명다원


송명건 선생께서 이집의 주인장이신데
조만간 찻집을 정리하신다기에 지인의 급한 제안으로 함께 하였습니다. 



역시 듣던대로 차에 대한 엄청난 내공을 가지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의 차에 대한 깊은 열정과 사랑은 그분의 삶에 오롯이 담겨 계신듯 했습니다.
차분하고 맑은 미소로 손수 차를 내어주시고...
비싸디 비싼 보이차도 꺼내주시며 이런 저런 차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역사에 대해서도 차에 대해서도 무지한 저로써는 그대로 소화하기 힘들었지만
차를 마시는 마음을 참 맑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중국의 모든 차밭을 다니며 찻잎을 손수 느껴보시며 내리신 결론으로
우리나라 땅에서 자란 잎으로 만든 차가 가장 좋다고 하셨습니다.
정성을 담아 만든 우리나라 차를 사랑하고 많이 마셔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구증구포를 한 녹차는 약중의 약이라고 합니다.
보통 한약재를 쓸때 구증 구포를 하는데 약재가 가진 독기를 빼내고 좋은 성분이 남게 된다고 하네요.
잠깐 얻어들은 상식이라 제가 옳게 옮기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귀한 녹차가 단돈 8만원이라 합니다. 

차를 좋아하는 분들이 주변에 있는덕에 

중국에서 직접 사오신 몇백만원짜리 차도 어찌어찌 마셔보았지만...

저에게는 송영건 선생님의 차가 더 귀하고 맛납니다. 



황차에 대해서 지난해인가에 대상도 받으시고...
정말 우리의 차문화를 기품있고 맑게 잘 지켜내시는 분이신데
그런분이 운영하시는 명다원이 이제 정리된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한번 다시 들러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분당에서 용산으로 용산에서 나주역으로 거기서 또 차량 이동... 차 한잔 마시기 위해 어찌보면 참 먼 여정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차를 누군가에게 내어주시기 위해 몇십년의 시간을 준비해 주신 분이 계시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좋은 만남이 있었던 하루... 

그 자체만으로 참 감사합니다. 



http://www.naju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214000

http://cafe.daum.net/hanviya/56AT/1052?q=%B8%ED%B4%D9%BF%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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