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고 잠깐 산책한다는 걸 또 한시간이나 걸어버렸다. 개들이 목줄없이 다니는 풍경이 여기는 너무 흔하다. 대부분의 개들이 순하고, 주인 말을 잘 듣고... 산책하면서 커피 한잔이 그리운데, 맛있는 카페가 없다. 다음에는 진짜 한국에서 커피 분쇄기랑 커피랑 다 챙겨 오고 싶다. 유람선이 부르크너 하우스 앞에 정박해 있다. 엄청 크다. 조금 산책하다가 강을 바라보며 조용한 곳에서 멍때리기를 하는데, 가벼운 바람에 실려 가볍게 물냄새가 난다. 신발을 한쪽에 벗어 놓고 앉아 보았다. 누군가는 누워 있고, 누군가는 앉아 있고, 그래도 모두다 향하는 방향은 강쪽이다. ㅋㅋ 사람들 마음은 똑같은 것 같다. 어떤 생각들을 할까? 슬슬 일어나서 걸어 보았다. 잔디가 적당히 푹신하고 촉촉하다. 어라~ 언제 이렇게 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