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자유칼럼 70

교실 사건 - 작도 시간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는 교실 싸움??? 싸울뻔 한 것은 싸운 것인가? 때릴 뻔 한 것은 때린 것인가? 놀림은 일어나버린 사건이고, 때림은 일어날 뻔 한 사건이라면, 누가 잘 못한 것인가? 놀림이 일어나게 만난 환경을 방치한 사건도 사건인가? 놀림이 놀림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놀림과 장난의 경계는 어디인가? 서로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간에 대한 이 모든 디테일한 이해는 정말 어렵다. 십여년 전 수업 중 일어난 사건을 적어보려 한다. 수업 하다 보면, 아이들간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이 싸움을 예방 할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초짜 선생인 나로써는 그러지 못했다. 부족한 기억을 적어보려 한다. 작도 수업이었고, 교실에 8명 정도 초등 저학년 수학 영재..

먹기위해 산다는 것

어릴 적 아버지가 물었었다. '살기 위해 먹을 테냐? 먹기 위해 살 테냐?'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어쩌면 아무 대답을 안 했을지도... 아버지는 "살기 위해 먹어야 할 것 같으냐? 그렇지 않다. 먹기 위해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셨다. 아무거나 먹도록 내 삶을 방치해선 안 된다. 단지 살게 한다는 이유로 죄를 먹고, 추한 것을 먹어서는 안된다. 좋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우리는 살아야 한다. 아버지의 '먹기 위해서 산다'는 그런 의미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자존심과 존귀함을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한참이 흘렀다. 같은 맥락으로 나도 질문을 던진다. 나에게... 너는... 목표 때문에 달리는 거니? 달리기 위해 목표를 정하는 거니? 어느 순간 드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