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자유칼럼 73

답장주면 낚인거다[스팸]

모르는 번호로부터 문자가 왔다. 문자 내용으로부터 알 수 있는 나에 대한 그들이 가정한 정보는? 답장 하나 했을 뿐인데 대답해 버린 답들... 답장을 하면, 자식이 있는 사람인거고, 그 사람이 자식과 함께 있지 않다는거고, 자식이 엄마에게 반말을 하는 관계라는 뜻이고, 자식이 스스로 헨펀을 수리 맡길 정도의 나이라는 뜻이고, 난 여자라는 뜻이고, 자식을 걱정하는 사람이란 뜻이고, 여러 전제가 깔린 문자인데, 답장을 했다는 뜻은 위 정보가 참임을 보여주는 셈이다. 다행히 나에게 위 문자는 참이 아니기 때문에 걸를수 있었지만, 답장을 해버린 후 스팸임을 깨닫는 부모도 있을거다. 혹시 모르니까, 스팸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대화를 나누는 부모도 있을거고 스팸 범죄 강하게 처벌했으면 좋겠다. 살다살다 나한테 이런 ..

거절의 바디랭귀지 영상 감상

상대적으로 좋은 인품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나는 그러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동영상을 보며 배웠다. 거절의 예의 내 과거를 돌아 봤을 때, 난 기본적인 예의도 없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나는 나를 오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래 링크는 거절의 바디랭귀지에 대한 영상이다. https://youtu.be/0mci7spBVHs

교실 사건 - 작도 시간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는 교실 싸움??? 싸울뻔 한 것은 싸운 것인가? 때릴 뻔 한 것은 때린 것인가? 놀림은 일어나버린 사건이고, 때림은 일어날 뻔 한 사건이라면, 누가 잘 못한 것인가? 놀림이 일어나게 만난 환경을 방치한 사건도 사건인가? 놀림이 놀림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놀림과 장난의 경계는 어디인가? 서로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간에 대한 이 모든 디테일한 이해는 정말 어렵다. 십여년 전 수업 중 일어난 사건을 적어보려 한다. 수업 하다 보면, 아이들간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이 싸움을 예방 할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초짜 선생인 나로써는 그러지 못했다. 부족한 기억을 적어보려 한다. 작도 수업이었고, 교실에 8명 정도 초등 저학년 수학 영재..

먹기위해 산다는 것

어릴 적 아버지가 물었었다. '살기 위해 먹을 테냐? 먹기 위해 살 테냐?'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 어쩌면 아무 대답을 안 했을지도... 아버지는 "살기 위해 먹어야 할 것 같으냐? 그렇지 않다. 먹기 위해 살아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씀하셨다. 아무거나 먹도록 내 삶을 방치해선 안 된다. 단지 살게 한다는 이유로 죄를 먹고, 추한 것을 먹어서는 안된다. 좋은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우리는 살아야 한다. 아버지의 '먹기 위해서 산다'는 그런 의미셨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의 자존심과 존귀함을 지키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한참이 흘렀다. 같은 맥락으로 나도 질문을 던진다. 나에게... 너는... 목표 때문에 달리는 거니? 달리기 위해 목표를 정하는 거니? 어느 순간 드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