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386

마지막 산책(오스트라바)

벌써 한달이 지났다. 역시 한게 없는거 같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친구와 처음이자 마지막 산책했다. 잠깐 알았지만 귀한 만남이라 여기며, 봄을 즐겼다. 읽고 있는 책 이야기, 정치, 경제, 문화 이야기, 인간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 먹거리, 술과 흡연, 연애사, 결혼사, 학업 및 직장 이야기 사람 사는게 항상 비슷비슷하다. 사진찍기 놀이도 하며, 오 마이갓 아 쏘 러브 유. 유난 떨며,, 소리 지르고,,ㅋㅋ 소녀적 시절 처럼 들떠서 수다 수다 마무리는 치즈, 과일, 와인으로 가볍게 마무리 하는 날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어 감사하다. 오스트라바 안녕!!! 오스트라바 대학도 안녕

진짜 쪽지 사용 수업을 목격

학기 운영을 친구를 도와 해봤다. 어느나라를 가나 학생들 수업태도는 비슷 비슷. 수업중 딴짓하기, 자기들끼리 속닥거리기, 시범중 컨닝하기는 글로벌 문화인거 같다. 그래도 어린 학생들을 보면 그냥 이쁘다. 여튼 부러웠던거 자는 학생이 없다는거, 핸펀 오락하던 학생도 없다는거. 흥미가 없어도 크게 예의에 벗어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거. 전반적으로 학생들이 정서 통제가 잘 되고 있어서 보기 좋았다. 수업 운영에 있어서 종이를 엄청 절약하더라구. 깜짝 놀랐다. 이것이 이곳의 문화인지 내친구 스탈인지는 모르겠으나, 학생들이 익숙하게 쪽지를 받아 활동하는 것으로 봐서 적어도 몇명의 교사들은 이렇게 인쇄물을 활용하는 걸로 보인다. 종이를 잘라서 준다. 진짜 쪽지로. 학생들은 그걸 노트에 옮겨 적어서 문제를 풀거나 ..

동이족과 갑골문

한국인의 조상인 동이족이 갑골문을 만들었다는데 근거가 무엇이냐? 이 질문에 대해 약간의 답이 되는 영상 강의를 만났다. 자세한 설명은 강준식 교수님의 영상을 직접 시청하기를 바란다. ... 내용 요약 1. 한자 명칭 : 한자 는 '한나라의 글자다'라는 의미가 아니다. 한나라는 갑골문이 통용되던 은나라로부터 약 1400년 이후 나라이다. 한족 역시 한나라 이후에 생긴 이름이다. 한나라때도 한자라는 명칭이 없었다. 진나라 문자 통일, 그러나 최종 글씨 해서가 완성된 것은 당나라때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글자를 통일 시킨 진나라의 글자 진자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1) 몽골이 한자라고 사용한 기록이 있음. 한나라때는 그러나 한자라는 명칭을 사용한 적이 없었고, 일본이 근대에 와서 사용하면서 널..

또 쳐진다

또 다시 쳐지고 있다. 가끔 생기는 증상인데 엄살을 부릴라치면, 그때마다 항상 주변 친구들, 가족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다. 나는 대부분 밝은 편이다. 특별히 밝게 산다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친구들이나 가족들은 '어떻게 너는 한결같이 기분이 좋니? 에너지가 넘치니?' 한다. 에너지가 있다가 확 가라 앉는 순간이 물론 있다. 그때는 잠을 자기 때문에 잘 티가 안나는 듯 하다. 잠을 많이 자게 되면, 정작 나는 에너지 부족을 느끼는데,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봐주니, 그런가보다 하고 산다. 기분이 쳐지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 잠 말고도 내가 하는 일들이 있다. 내 마음이나 내면을 살피며 무슨일이 일어 나고 있나? 학인해 본다. 생각에 잘 진척이 없으면, 그 생각에 집착하지 않고 할 거리를 찾아본다. 운동..

일상잡담 2024.03.22

린츠(오스트리아) 물가

한국2월 있었고, 오스트리아 린츠랑와 체코의 오스트라바를 이번달에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한국 물가에 너무 놀랬던 기억과 함께 잠깐 물가 정리. 유럽 시장 물가에 감사하게 될 줄이야. 우리나라 상황도 하루 빨리 나아지길 바란다. 배추는 예전보다 비싸젔지만 그래도 오스트리아나 비슷한 가격, 이제 린츠랑 비교하면, 린츠는 센소다임 치약 싸고 세제류 훨씬 싸고, 고기도 싸다. 닭고기는 우리가 더 싸다. (근데 우리나라 마트 닭은 맛이 없어서) 찹쌀 전분이나 일부 식품은 오스트리아가 훨씬 싸다. 오트밀은 여기 린츠의 저렴이 오트밀과 비교하면 거의 20배 차이난다. 미쳤다. 월급은 높고 생활비는 싸고 어떻게 이들은 이게 가능한걸까? 이번달 린츠 물가를 보자. 바나나는 비슷하고 사과는 확실히 싸네 한국 물가에 놀라..

마을 풍경(오스트라바)

시내에서 약 2키로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 약간 언덕에 위치해 있어서 도시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집들이 단정하고 지나침이 없으며 크지도 작지도 않고 적당하다. 깔끔하고 색도 다채롭다. 주택 단지안에 묘지도 있다. 가족 여럿이 한곳에 묻혀 있다. 사람들이 찾지않아 관리되지 않은 비석도 있으나 대체로 깔끔하다. 비석이 향하는 방향이 제각각이다. 동서 방향도 있고, 남북 방향도 있다. 아파드 단지도 주택가 한켠에 있다. 역시 다양한 색이다. 분리수거 함 상가 건물도 있는데 마트, 미장원, 맥주집, 카페 정도이다. 마트가 있는 건물이 관리소나 아파트 커뮤니티 기능을 한다. 게시판 및 택배 수거함이 보인다. 어디를 가도 학원은 잘 안보인다. 학교

오스트라바(체코) 마트 물가

페니맠트 기준 오스트라바 물가는 오스트리아보다 대 싸고, 우리 나라보다도 당연히 싸다. 특히, 고기와 우유, 치즈, 밀가루, 맥주가 싸다. 생필품 저렴이 세안 비누도 600원정도이다. 마을 주변 경관은 깔끔 하고 부유해 보이는데 물가는 저렴하다. 우리보다 수치로 드러나는 경제지표는 낮지만 생활은 여유가 있다. 현지 교사인 친구는 연봉이 40000유로란다. 이십대 후반 여자 교사이고 초등 고등부와, 대학 수업 조금, 몇개의 프로젝트, 약간의 사회 지원 활동을 한다. 그 친구는 하는 일이 많기는 해서 체코의 일반 교사에 비해 많이 버는 편이긴하지만 그 친구를 보면 체코의 생활이 꽤 안정적이고 어른답게 여유 있어 보인다. 부모님과 남친, 남친 가족, 친구들 챙기기, 어려운 이웃 챙기기에 부지런하다. 헤어 스타..

Landek park

우리 나라 포항제철소 같은 곳인데 한때 유럽을 대표하는 제철소였다고 한다. 체코의 근대화를 대표하는 장소일 뿐 아니라, 유럽 차원에서 봐도 의미가 있는 장소라고 한다. Coal mining at Landek began as early as 1789, probably the first in the region, and continued until 1991. After the termination of mining, the area was preserved and transformed into the largest mining museum in the country. (https://www.visitostrava.eu/en/discover-ostrava/top-10/8047-landek-park.html#:..

Ostrava city hall Obsevatory

시청 전망대 나들이 오스트라바 체감 온도는 측정 온도보다 더 떨어지는 것 같다. 오늘도 엄청 추웠다. 특히 꼭대기는 바람까지 어마어마하다. 오스트라비체 강? 개천?을 잠깐 산책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이 오리에게 먹이를 주며 토요일을 즐기고 있다. 다리 아래 설치된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저렇게 매달아 놓을 수도 있구나. 바람에 흔들이는 조형물이 보기만 해도 자유로워 보인다. 시청 입구에도 조각상이 있다. 이 조각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성별도 모호하고 연령도 모호하다. 얼굴은 젊은 여성 같으면서도, 몸은 남자 같으면서도, 금방 탈피한 인간 같으면서, 동시에 노인 같다. 그러면서도 역동적 힘이 느껴진다. 팔은 해체 되었다 합체 되었으며, 오른쪽 팔이 있어야 할것 같은 자리에는 날개인지 망토인지 깃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