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 386

school doesn't teach life

오늘의 린츠 화창하고 햇살은 따끔하고 공기는 차갑고 건조해 버스 정거장에 낙서 하나가 생겼더군 얼마나 학교에 거부감이 있으면 이런 표어를 퍼뜨리고 싶었을까?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학교 교육의 많은 부분에 불만이 있다. 나에게 그런 불만은 사람답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만들어 지는거였다. 학생에게 상처주는 교사, 교사에게 상처주는 학생, 사회,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모든 힘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나에게 있어서 학교에 대한 불만은 이런 거더라. 수업권이 없는 교사, 교사들끼리의 권력관계, 자신들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을 이해하는 교사들 단체들, 폭력과 힘을 우상화하는 아이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수 없는 교육과정의 문제 이 모든 불편한 것들은 정치, 사회적인 것과 다 ..

Superglue 라는 접착제 상표명을 믿으면 안되는 이유

친구가 여행을 갔다가 마그넷 하나를 샀어. 근데 돌아와보니 깨져 있었어. 깨진 마그넷을 붙이려고, 접착제를 샀어. 소중한 마그넷이니 좋은 접착제를 사야할것 같았어. 슬로바키아 언어만 적혀있는데 알아볼 수 있는 단어는 'Superglue' 게다가 비싸. 비싼건 좋은 걸거야. 'Superglue'라고 쓰여진 접착제를 샀지... 자 이제 접착제 준비완료. 깨진 조각 배열 완료. 접착제 뚜껑을 열었더니, 역시 밀폐되 있었어. 당연하지... 뾰족한 못을 찾아서, 조심스럽게 밀폐된 입구를 뚫었지. 접착제가 흘러나오는 군... 마그넷의 접착면을 깨끗히 닦아주고... 조심조심 조각의 완전 밀착을 위해 퍼즐 맞추듯이 빈틈 없이 꼼꼼하게 조각의 위치를 잡은 후 접착제 투하. 접착면 밀착 성공 기다리기 기. 다. 리. 기...

Ball party 미니멀리즘으로 즐기기 (in Wien)

이번에 빈에 볼파티가 있어서 학교에서 몇명 참여했다. 막상 가기로 결정하고서도 갈까 말까 엄청 망설였다. 별것도 없는데, 복잡하고 거추장스러울것 같아서.. 막상 가보니 정말 재미있더군. 또 이렇게 놀아지네. 가든 파티: 주로 트렌디한 음악 및 공연, 그리고 각종 이벤트가 옆에서 함께 진행됨.가든 가든 옆에서 이벤트 촬영함 메인 볼룸에서는 전통 음악이나 춤 중심메인 볼룸 살롱에서는 테이블에 앉아서 음악과 춤을 즐김. 주로 지인과 조용히 친목을 도모하다가, 흥을 찾아 메인 볼룸 갔다가, 다른 룸 살롱에도 들렀다가, 가든도 갔다가 함. 아지트 처럼 사용하면 됨. 좌석 예약 함. 가격은 룸에 따라 다르지만 20유로짜리 좌석 무난함.살롱 일단 볼 파티에 가기전에 고민을 했던 건 이런 것들이다. 나름 즐거운 고민이..

JKU self guided tour [QR]

욧까우(JKU)가 작년보다 더 친절하고 효율적으로 행정 시스템이 변했다. 느기긴 하지만 이제라도 변화하는 세계에 발맞춰 가는 듯해서 다행이다. 입학 관리 사무실과 국제학생센터도 인테리어와 시스템이 확 바뀌었고 학생 편의가 많이 반영됐다. 이제는 친근해 보인다. 이 사소한 걸 칭찬해야하는 웃픈 현실이다. 작년에는 저 입구부분이 내가 찾는 그 곳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심지어 저기에 서있는 학생들도 여긱거기 맞아요? 이러고 있었다.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는 입구에서 학생들이 줄서서 기다렸다. 얼마나 당황했던지... 백년 전이나 가능한 풍경이 작년에 벌어지고 있었다.그나마 정보기반 시스템 등 빠르게 따라잡고 있어서 다행이다. 라트하우스도 옳가보니 모든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잘 안내 되어있었고, 린쯔 여..

chat GPT의 문제 해결 능력[유머]

첫번째 문제 마이크의 엄마는 네명의 자식이 있어. 그중 세명의 이름은 루이싀 드레이크,마틸다야. 넷째의 이름은 무엇일까? 정보가 부족해서 문제를 풀수 없어요. 리사, 버디의 엄마는 세 명의 자식이 있어. 첫째는 아니, 둘째는 이완이야. 셋째의 이름은? 리사가 대답할 수 있겠군요. 문제안에 답이 있어요. 정답은 버디입니다.

포르투갈 음식

2월에 짧게 출장차 포르투갈에 다녀왔다. 유럽 음식 중에서 개인적으로 포르투갈 음식이 내 입맛에 맛는 것 같다. 덜짜고 야채 많이 준다. 생선류도 많고, 요리법도 다양해 보이고, 내장 머릿고기도 먹는다. 고기 특유의 강한 냄새 때문에 로컬이 아니면 잘 못 먹는다는 진한 국물맛의 고기도 나름 특색있고 맛있었다. 가격도 착한 편이다. 우리 순대 먹듯이 간 허파 같은거 먹는다. 빵도 엄청 맛있다. 부드러운 크림치즈에 새우 얹어 만든 밥? 국밥? 느낌 스프 느낌 섞인 음식 각종 소세지? 순대라고 보는 게 적당할거 같고, 암튼하우스 순대랑 콩이랑 갈비, 그리고 약간의 내장도 곁들여 만든 찜 같은거. 빵이랑 올리브랑 같이 먹음. 야채가 맛있어서 이거 뭐냐고 몇 번을 물었지만 결국 기억나지 않아. 우리식으로 열무나물..

from 1911, we produced this. you know this.

유럽인들이 얼마나 다른 이들의 역사에 무지하고 무감한 한지를 보여주는 상품들 린츠의 스파 마트에 판매되고 있는 물건이 있다. 1911년부터 생산 된 것이라는 이것... 코임브라 통조림 샵에는 한국말 전단지가 있다. 한국에 대한 존경을 담아(?) 이 디자인을 넣었겠지? 한국인이여 역사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한국인들이여. 넓게 친구를 사귀자. 유럽인들과 친구가 되자. 우리 역사를 몰라준다고 우리 아픔을 몰라준다고 무지하다고 나무라는게 무슨 소용있겠나? 알려주면 되지. 친구가 되어 알려주면 되지. 애착관계나 돌봄 관계의 친구를 말하는 게 아니야. 서로 깊이 존중하고, 상대의 것을 서로 지켜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라. 그러려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배워야 되... 사랑을 가지고 편향됨 없이 배우며 공존했으..

상자를 열어봐!! 가능성은 만가지[IBIS game room]

코임브라에서 IBIS 호텔에 머물렀었다. 이 호텔은 유럽 각지에 있는데, 방마다 컨셉이 있다. 친구 방은 game room. 방에 들어가니 상자가 있다. 상자를 열면 선물이 있단다. 친구 두명이 낑낑대면서 푼다. 방 주인은 지난 밤내내 방에서 힌트를 찾으려 애썼단다. 자물쇠의 비번을 알아내기 위해 화장실에 있는 문제도 풀어 보고, 방에 그려진 여러 기호들의 의미를 해석하려 애써 보고 잘 풀리지 않아서 두명의 지원군이 가서 함께 풀게 되었다. 난리났다. 낑낑. 이렇게 어려울리가? 우리가 이래뵈도 수학교사인데, 그래서 내가 나섰다. 뭔데 그래? 잘 안된다고? 그럼 그냥 모든 조합을 다 시도해 보는거지 뭘 머리를 쓰고 그래? 가능성은 겨우 만10000가지 60초*60= 3600초 최악의 경우 두시간 걸리고, ..

[kiss for the whole world!] Schiller 쉴러 거리 (린츠)

형제여 기쁨을 나누자 절대군주가 지배하는 억압의 시대 거짓된 자들에 굴복하지 않는 나의 형제여 고통을 딛고 용기내어 싸운 우리들 우리가 도달하는 곳은 기쁨의 그곳이다. 형제여 기쁨을 나누자 정도 내용의 시로 유명한 쉴러, 베토벤이 삼십여년을 바쳐 9번 교향곡 완성. 인간의 목소리를 오케스트라의 악기로써 최초도입. 과감한 상상력, 과감한 실험 기존 오케스트라의 공식을 깨면서, 인간 목소리가 오케스트라의 일부로 아니 중요한 스토리로 시도되었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상상력을 초월한 천상의 소리에 마치 천상에 닿아 함께 날아가는 듯한 감동에 빠져든다. 황홀한 감동. 그리고 베토벤 9번 때문에, 더욱 유명해진 쉴러의 시... 그런 그런 쉴러의 표지석이 린츠에서 발견 왓? 쉴러랑 린츠랑 무슨 스토리가 있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