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97

ars electronica festival

규모가 엄청나다. 다양한 미래 기술적 아이디어와 관심 이슈들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예술적 표현들이 전시되어 있다. 문제를 공유하고 나누는 자리이다. 시간이 없어서 짧게만 둘러보았지만 다음에는 좀더 집중적으로 보고 싶다. 저녁에는 도나우 강에서 공연들 즐기기. 매일 있다... 린츠는 항상 꿈틀거리네... https://youtu.be/3OUteQuqm6I?si=Iuz-FnNuU9XNLyNy

갑자기 폭우 in Linz

26 Aug 2023 여느때처럼 트램에서 일찍 내려서 걸어가는데 구름이 무겁게 가라 앉아 있는 모습이 장관이어서 사진을 찍었다. 강변에는 심지어 수영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런데 https://youtu.be/pL2DLiTCmcg?si=ZM43QBgk0g3qDQs7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다리위를 막 건너기 시작했는데 엄청나게 쏟아진다. 비가 옆으로 오고 바람이 너무 세서 걸을 수가 없었다. 서 있을 수도 없었다. 결국 쭈그려 앉아 엉금 엉금 기어 갔다. 다리 난간을 잡고 기어 갔다. 와 오늘은 걷기 나쁜날. 한 백시간은 걸린것 같았다. 다리 건너는데 강물도 다리위로 튀어 오르니 무서운 상상까지 시작되고, 빗물 강물이 따갑게 귓구멍을 파고드는데 이런 아픔쯤은 문제가 안된다. 어서 빨리 여기를 벗어나야 ..

프라하 [prague] 산책

예전에 왔었는데 왜 이리 낯선 것이냐? 참 많이도 변했네. 마치 처음 온거 같네. 천문 시계탑이 아니었으면 그때의 느낌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을 뻔 했다. 카프카의 흔적을 찾아 걸어봤던 골목길도 그 느낌이 없더라. 그때도 8월에 방문했었었는데, 날씨조차 다른 느낌이다. 어떤 그리움 같은게 있었던거 같은데 그것을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는 기분이었다. 비가 왔다. 그냥 걸었다. 쇼핑몰도 큰 것들이 생겼더라. 재미있는 전시도 더 많아졌는데 그때의 그 아기자기한 느낌은 없어졌네 거히 이십년전이었으니 그럴만도 하지... 예전에 걸었던 거리가 사라졌다. 내 마음 속의 거리가 사라졌다. 다리에 자주 보였던 퍼포먼스나 인형극이나 연주도 그때 느낌이 아니네. 내가 변했을까? 이곳이 변했을까? 프라하는 나에게 카프카, 얀 샤..

Berlin 풍경 이모저모

이번주 베를린 산책 하다. 도착한날 블루문이 떴다. 숙소 들어가기전 맥주 한병 사서 달 감상했다. 감사하다. 1) 자전거 차선 사이에 자전거 도로가 따로 있더라.. 오스트리아는 자전거 도로가 인도에 있는데 여긴 도로에 있네 공원 한켠에 자전거 뉘여놓고 쉬는 사람들 자주 목격된다. 2) Bahnhof Potzdamer platz 껌은 왜 붙인건지 모르겠는데 이런 껌들이 그래비티와 또 나름 어울리네. 3) Wagner 딴딴따단~~~신부입장곡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바그너... 독일을 대표하는 그리고 히틀러가 사랑한 예술가이자 유대인을 혐오한 예술가인데 엄마는 유대인이었다함. 4) Mendelssohn Bartoly park 빠바바바암.. ~~~~ 빠암 빠암 바 밤빰빰빠아 바암 바바암 바바암.. 신랑 신부 퇴장곡..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의 풍경

브라티슬라바의 옛 이름은 Pressburg !!! 헝가리에 속했던 시절의 이름이란다... 그래서 브라티슬라바와 관련한 역사나 기록을 찾으려면 Pressburg로 검색이 되어 나올거다. 나에게 이 도시는 그냥 친구네 동네 도시에 대한 정보라고는 빈에서 가까운 슬로바키아의 수도라는 정도 심지어 내 친구도 삼십년이상을 살았다는 데도 자기네 도시에 대해서 몰라. 그냥 지루한 도시라고만 함. ^^ 대충 둘러보았을때 화려하게 눈길을 끄는 건축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궁금하여. 보이는 건물마다 혹은 조각마다 여기는 어떤 곳이야? 저건 뭐야? 친구에게 물어봐도 모른단다. 하긴 우리도 그렇지뭐. 흠 그래서 그냥 우리도 마실다니듯 돌아다녔다. 깨끗한 도시인데도 화려함이 없어서 심심하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데 나름의 ..

싸이클로이드 곡선

싸이클로이드(Cycloid) 는 2차평면에서 직선을 따라 원을 미끄러짐 없이 굴렸을 때, 원 위의 한 점이 그리는 자취를 말한다. [1] 아래의 사이트에서 싸이클로이드를 그려보는 실험을 할 수 있다. https://www.geogebra.org/m/fVPsKXfk 대표적 장점으로 최단하강거리 라는 특징이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 전통 기와 지붕이 싸이클로이드 곡선의 특성을 지닌다는 주장도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의 미낭카바우 지붕의 모양도 싸이클로이드 곡선을 연상하게 한다. 두 나라 모두 여름에 강한 우기를 갖는다. 어쨌든 그래프를 그리고 싶으니까... 식을 유도해 보자. 싸이클로이드 곡선은 x와 y의 관계를 나타낸 거지만, 회전값 θ의 변화에 따라 두 값이 변하므로, x와 y를 θ각도에 대해..

붙침성들 대박

린츠 생활하면서 재미있는게 있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친근하다는 거다. 도시인듯 시골같은 도시라서 그런가? 작은 도시라서 그런가? 사람들이 이야기 하기도 좋아하고... 우리나라에서 잘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이었어서 더 새로웠던거 같다. 물론 다민족이 섞여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친절하고 붙침성이 있다. 1탄. 식료품점에서. 마트에서 물건을 사다가 눈이 마주친 중국 여자분이랑 대화를 시작하게 됐는데, 그 자리에 서서 20분은 수다 떤거 같다. 아주 동네 언니 만난 것처럼 얼마나 주책을 떨었는지 몰라... 그러다가 번호 주고 받고, 놀러와... 이렇게 되었고... 2탄. 엘리베이터에서... 친구랑 대화를 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탔고, 거기에 어떤 남자분도 타게 되었다. 4..

school doesn't teach life

오늘의 린츠 화창하고 햇살은 따끔하고 공기는 차갑고 건조해 버스 정거장에 낙서 하나가 생겼더군 얼마나 학교에 거부감이 있으면 이런 표어를 퍼뜨리고 싶었을까? 나도 그런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학교 교육의 많은 부분에 불만이 있다. 나에게 그런 불만은 사람답지 않은 사람들 때문에 만들어 지는거였다. 학생에게 상처주는 교사, 교사에게 상처주는 학생, 사회, 학부모, 교사, 학생들의 모든 힘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나에게 있어서 학교에 대한 불만은 이런 거더라. 수업권이 없는 교사, 교사들끼리의 권력관계, 자신들의 편의와 이익을 위해 학부모와 학생을 이해하는 교사들 단체들, 폭력과 힘을 우상화하는 아이들,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수 없는 교육과정의 문제 이 모든 불편한 것들은 정치, 사회적인 것과 다 ..

Superglue 라는 접착제 상표명을 믿으면 안되는 이유

친구가 여행을 갔다가 마그넷 하나를 샀어. 근데 돌아와보니 깨져 있었어. 깨진 마그넷을 붙이려고, 접착제를 샀어. 소중한 마그넷이니 좋은 접착제를 사야할것 같았어. 슬로바키아 언어만 적혀있는데 알아볼 수 있는 단어는 'Superglue' 게다가 비싸. 비싼건 좋은 걸거야. 'Superglue'라고 쓰여진 접착제를 샀지... 자 이제 접착제 준비완료. 깨진 조각 배열 완료. 접착제 뚜껑을 열었더니, 역시 밀폐되 있었어. 당연하지... 뾰족한 못을 찾아서, 조심스럽게 밀폐된 입구를 뚫었지. 접착제가 흘러나오는 군... 마그넷의 접착면을 깨끗히 닦아주고... 조심조심 조각의 완전 밀착을 위해 퍼즐 맞추듯이 빈틈 없이 꼼꼼하게 조각의 위치를 잡은 후 접착제 투하. 접착면 밀착 성공 기다리기 기. 다. 리. 기...

Ball party 미니멀리즘으로 즐기기 (in Wien)

이번에 빈에 볼파티가 있어서 학교에서 몇명 참여했다. 막상 가기로 결정하고서도 갈까 말까 엄청 망설였다. 별것도 없는데, 복잡하고 거추장스러울것 같아서.. 막상 가보니 정말 재미있더군. 또 이렇게 놀아지네. 가든 파티: 주로 트렌디한 음악 및 공연, 그리고 각종 이벤트가 옆에서 함께 진행됨.가든 가든 옆에서 이벤트 촬영함 메인 볼룸에서는 전통 음악이나 춤 중심메인 볼룸 살롱에서는 테이블에 앉아서 음악과 춤을 즐김. 주로 지인과 조용히 친목을 도모하다가, 흥을 찾아 메인 볼룸 갔다가, 다른 룸 살롱에도 들렀다가, 가든도 갔다가 함. 아지트 처럼 사용하면 됨. 좌석 예약 함. 가격은 룸에 따라 다르지만 20유로짜리 좌석 무난함.살롱 일단 볼 파티에 가기전에 고민을 했던 건 이런 것들이다. 나름 즐거운 고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