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담/집밖여행 89

도나우강 산책 - 맨발로 걷기

점심 먹고 잠깐 산책한다는 걸 또 한시간이나 걸어버렸다. 개들이 목줄없이 다니는 풍경이 여기는 너무 흔하다. 대부분의 개들이 순하고, 주인 말을 잘 듣고... 산책하면서 커피 한잔이 그리운데, 맛있는 카페가 없다. 다음에는 진짜 한국에서 커피 분쇄기랑 커피랑 다 챙겨 오고 싶다. 유람선이 부르크너 하우스 앞에 정박해 있다. 엄청 크다. 조금 산책하다가 강을 바라보며 조용한 곳에서 멍때리기를 하는데, 가벼운 바람에 실려 가볍게 물냄새가 난다. 신발을 한쪽에 벗어 놓고 앉아 보았다. 누군가는 누워 있고, 누군가는 앉아 있고, 그래도 모두다 향하는 방향은 강쪽이다. ㅋㅋ 사람들 마음은 똑같은 것 같다. 어떤 생각들을 할까? 슬슬 일어나서 걸어 보았다. 잔디가 적당히 푹신하고 촉촉하다. 어라~ 언제 이렇게 꽃이..

강에서 본 렌토스 [린츠]

오늘도 렌토스 산책하다. 하늘은 청명하지 않다. 러시아 - 유크레인 뉴스를 볼 때 마다 마음이 아프고 불안하다. 그래서 하늘이 저렇게 우충충해졌나보다. 어제보다 날이 맑으니 부르크너 방향으로 걸으면서 조형물들을 다시 봤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가 자리잡은 오목한 오각뿔(고깔형 오각뿔? 혹은 투명 오각뿔?) 을 다시 찍어봤는데, 피라미드의 뿔이랑 오각뿔의 밑면의 위치가 어느정도 차이나는지 궁금해졌다. 다음에 더 궁금해 하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출국용 코로나 영문 증명서 받기

출국 당일 영문 검사지를 받으러 갔다. 1>> 무료 검사? 무료 혹은 저렴이 검사 방법을 찾는 사람들이 있는데, 결론적으로 그런건 없다. 이것 저것 따지면 결국 비슷해진다. 다 그게 그거다. 영문 검사의 특성상 검사 신선도가 중요하다.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 받고, 한글증명서는 그냥 번역하면 안되고, 반드시 승인된 공증기관에서 번역하여 공증받아야 한다. 영어 번역비는 대략 한장당 2만원, 기다려, 이동해, 번역해, 기다려, 또 어딜가, 교통비에 낭비되는 시간을 생각하면 무료는 없다고 보자. 코로나 검사는 기본적으로 전문가 비용과 시료 처리 비용, 증명서 발급 비용이 있어서 금액이 크게 싸질 수가 없다. 신속 항원 검사는 전문가 비용 5만 + 증명서 비용 2만 = 7만 이라고 보면되고, PCR 검사는 전문..

7,80년대 집... 아직도 남아 있네

예전에는 오래된 집들을 보면, 왜 아직도 재건축을 안하는걸까? 의아했다. 허름한 집들은 조금 지나면 재건축이 되곤한다. 그런 집들이 한두채씩 사라지고... 동네는 깔끔하고 예쁘게 변하는데... 그래서 옛날 모습이 어땠더라? 기억하려해보면 또 잘 기억나지도 않고, 어떤 부분은 그리워지기도 하는것 같고 어떤 부분은 또 아름다웠던 것 같기도 하여 아쉽더라. 오늘 그래서 지나다 우연히 발견한 곧 재건축이 될 것 같은 건물을 찍어 보았다. 겨울에 연탄을 때던 집의 흔적은 연탄 배달부가 연탄을 내려 놓기 좋게 대문 근처에 있었다. 대문 밖에 있거나, 대문 안에 있거나, 슬레트 지붕 대충 얹어 비맞이만 되게 만들어 놓은 건물인데, 남편이 아빠가 호통을 칠 때면 여기에 쥐죽은 듯이 숨어 있던 보금자리가 되기도 했던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