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왔었는데 왜 이리 낯선 것이냐? 참 많이도 변했네. 마치 처음 온거 같네. 천문 시계탑이 아니었으면 그때의 느낌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을 뻔 했다. 카프카의 흔적을 찾아 걸어봤던 골목길도 그 느낌이 없더라. 그때도 8월에 방문했었었는데, 날씨조차 다른 느낌이다. 어떤 그리움 같은게 있었던거 같은데 그것을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는 기분이었다. 비가 왔다. 그냥 걸었다. 쇼핑몰도 큰 것들이 생겼더라. 재미있는 전시도 더 많아졌는데 그때의 그 아기자기한 느낌은 없어졌네 거히 이십년전이었으니 그럴만도 하지... 예전에 걸었던 거리가 사라졌다. 내 마음 속의 거리가 사라졌다. 다리에 자주 보였던 퍼포먼스나 인형극이나 연주도 그때 느낌이 아니네. 내가 변했을까? 이곳이 변했을까? 프라하는 나에게 카프카, 얀 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