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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의 사이렌, 긴급 전화 122, 133, 144

어느 나라에서나 긴박한 상황이 닥치면 전화를 할 곳이 필요하다. 언어가 안되더라도 누군가 어려움이 있음을 호소하면 위치 추적해서라도 오지 않을까? 그러니 어려움이 있다면 언어가 안되더라도 긴급 전화에 전화를 하자. 소방차 출동, 경찰 출동, 응급실... 122, 133, 144 이것이 오스트리아 긴급 전화 번호이다. 자 우선 순위를 생각해보자. 화재, 범죄, 의료 이 순서로 우선순위가 매겨진다. 그래서 불이나면 122, 경찰 출동은 133, 환자 발생은 144이다. 가상의 사건을 상상해보자. A가 B의 집에 쳐들어가서, B를 때려 기절 시킨 후, B의 집에 불을 냈다고 하자. 우리는 어디에 먼저 신고를 해야 할까? 그렇다. 화재 신고 센터에 먼저 신고를 해야 한다. 상황을 전달하면 소방차 출동 뿐 아니라..

카테고리 없음 2022.03.26

Bruckner 감상

첼리비디케는 브루크너 지휘자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캬라얀에 밀려 베를린 필하모닉을 떠나게 되었지만, 브루크너에 있어서만은 첼리비디케의 느리고 숭고하게 진행하는 음악적 흐름을 카라얀이 못 따르는게 아닌가 싶다.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겠지만, 카라얀은 음악이 좀 빠르게 지나가며, 7번 심포니에도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한 음악적 기교가 포함된다. 반면 첼리비디케는 어찌보면 카라얀에 비해 심심하게 평온한 감동을 선사하며 지휘한다.  브루크너 교향곡의 전체적 흐름으로 봤을 때, 7번이 이렇게 좀 절제 되어야 마지막 9번 교향곡에서 감동을 폭발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첼리비디케는 9번까지의 전체적 흐름에서 하나하나 그 심포니의 역할을 충실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것 같고, 카라얀은 공연을 보러온 관객의..

알음다운/음악 2022.03.25

왔나!봄

노랑이가 어제와 오늘 사이가 일주일은 되는것처럼 믿을 수 없이 갑자기 확 피었다. 조금 더 있으면 여기 저기 난리 나겠지? 따뜻한 날인데 하교길 아이들 중에는 티셔츠에 후디에 패딩에 모자까지 쓴 아이들도 있다. 옷차림에서 아이들이 밤새 어떻게 잤을지 아침 기온은 어땠는지가 느껴진다. 하긴 어제 나도 핫팩을 꺼내 안고 잤으니까... 믿을수 없이 몇시간만에 따뜻해진 오후다.

파란 렌토스와 도나우강

수업은 일찍 끝났는데... 역시나 길에 또 엄청나게 머물러 있었다. 어둑어둑해지니... 또 집으로 들어 갈 수가 없었다. 기온은 1도인데 나처럼 패딩 입는 사람도 있고, 반팔 입는 사람도 있고, 아예 나시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도 있고, 조깅하는 남자들 중에는 아예 상의 탈출 시킨 사람들도 있다. 날이 건조해서 그런가 보다. 참 신기한 기온이다. 매일 강을 건넌다는게 지금으로썬 너무 좋다. 생활여행자~~~ 개 줄 없이 다니는 엄청 큰 개들이 종종 보인다. 땅이 넓어서인지, 개들이 다 순하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람과 교류하며 살아가는 동물들, 평화로워 보인다. 내가 저 아르스 엘렉트리카의 빨간색 때문에 한 삼십분은 도나우에서 못 벗어났다. 이 어둠과 저 빨강~~~ 그렇게 아르스 때문에 렌토스 앞으로 다시..

아르스 엘렉트로니카 & 도시 재생 프로젝트

5시쯤 산책을 해보면, 제법 도로도 거리도 붐빈다. 맥주바에서 맥주 마시는 사람들 강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로트 하우스 앞에서 아르스 엘렉트로니카 계단에서 강가를 바라보며 맥주 마시는 사람들. 이번에는 아르스 엘렉트로니카 주변을 담아 보았다. 니벨룽겐 다리를 건너면 로트하우스가 보이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 길 건너에 아르스 엘렉트로니카가 보인다. 지하도를 건너 아르스 앞에 서면, 계단에 덕지덕지 붙은 스티커들이 보인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남긴 흔적...^^ 이게 또 사람들과의 연결을 이야기하는 하나의 예술이 된다. 개관 시간은 화, 수, 금은 9:00 ~ 17:00/ 목은 9:00 ~ 19:00/ 토, 일, 공휴일은 10:00 ~ 18:00/ 월욜은 휴무이다. http..

Linz's main square 걷기

린쯔 메인 스퀘어... 매일 매일 조금씩 시내를 걸어봐야겠다고 마음 먹었으면서도 그게 잘 안된다... 자꾸 강가만 가게 되네... 오늘은 큰 맘 먹고... 메인 스퀘어부터 걸어보기로 했다... 오늘 린쯔 기온, 오전 11시쯤 3도 였는데, 날씨가 건조하다보니 크게 추운 것 같지도, 크게 더운 것 같지도 않다. 패딩 입고 걷는 사람 옆에 반팔 입고 걷는 사람 있다. 그냥 각자 자기 체온 대로 사는 것 같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타니까 당연히 패딩 장착하고 걷는다. 린즈 주립 미술관 지나, 노르딕 역사 박물관 지나 파싸쥐 쇼핑몰 지나 트렘따라 메인 광장 지나 니벨룽겐 다리 건너 아르스 보고, 강가 구경좀 하고 끝. 모두 가고 싶은 곳인데 언제쯤 갈 수 있으려나~~~ 린쯔 주립 미술관이 보인다. 역시 깨끗하게 ..

낙산사~

바다는 말이다. 바다는 참 신기하단 말이다. 두렵기도 하면서 웅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단 말이다. 바라 볼 수 있는 자에게는 품이면서, 그 품 속에 들어간 자에게는 두려움이란 말이다. 바다는 모든 것을 품는 것 같으면서도, 때로는 거침없이 삼켜버린단 말이다. 그래도 그리움이란 말이다. 신기하단 말이다. ^^ 21년을 보내는 겨울에~~~ https://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209996

교실 사건 - 작도 시간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는 교실 싸움??? 싸울뻔 한 것은 싸운 것인가? 때릴 뻔 한 것은 때린 것인가? 놀림은 일어나버린 사건이고, 때림은 일어날 뻔 한 사건이라면, 누가 잘 못한 것인가? 놀림이 일어나게 만난 환경을 방치한 사건도 사건인가? 놀림이 놀림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놀림과 장난의 경계는 어디인가? 서로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간에 대한 이 모든 디테일한 이해는 정말 어렵다. 십여년 전 수업 중 일어난 사건을 적어보려 한다. 수업 하다 보면, 아이들간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때, 이 싸움을 예방 할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초짜 선생인 나로써는 그러지 못했다. 부족한 기억을 적어보려 한다. 작도 수업이었고, 교실에 8명 정도 초등 저학년 수학 영재..